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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외제 급식오븐기..사놓고 뭐하나"

경기도내 학교들이 고가의 외제 전자오븐기를 구입하고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예상낭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의호(한나라당.고양6) 의원은 "오븐기를 사용하는 도내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25개교를 표본조사한 결과 올 3월부터 10월까지 급식일수 140일 동안 25회도 사용하지 않은 학교가 7개교 등 72%인 18개교가 이틀에 한번 이하로 오븐기를 사용했다"며 "이는 전형적인 예산낭비의 표본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도내 1천758개 급식실시교 가운데 전자오븐 설치교는 7%인 124개교로 2002년 26개교, 2003년 30개교, 올해 48개교 등 매년 설치교가 증가추세에 있다.
김 의원은 "오븐기 설치 121개교 중 4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독일제 콘보텀.라치오날 제품 등을 채택한 학교는 76개교로 63%를 차지한다"며 "국내에서는 특급호텔에서만 이같은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지난 4년간 3천만원 이상 오븐기를 설치한 학교는 48개교로 이 가운데 54%인 26개교가 수의계약으로 오븐기를 구입했다"며 "이는 수의계약을 남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고가의 오븐기를 구입하고도 조리실 운영효율성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2002년과 2003년간 오븐기를 구입한 11개 학교 가운데 8개 학교가 급식종사원 1인당 급식인원수가 동일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비싼 오븐기를 구입했으면 조리실 운영비를 절약해 질 높은 급식재료비로 돌려 사용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안산 동산고의 경우 150회가 넘도록 사용할 뿐 아니라 급식종사원 1인당 급식인원수도 87명에서 113명으로 늘고, 급식종사원 수도 19명에서 16명으로 감축되는 등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오븐기의 적극적인 사용을 유도해 인건비 절감효과를 거두고 급식기기 구입관련 예산낭비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위원회 하수진 의원도 이날 도내 일부 급식담당 영양사들이 특정 전자오븐기 판매회사에서 개최한 요리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로비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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