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 감소폭이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소비 증가폭도 확대되는 등 조금씩 경기 침체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경기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4.7% 감소해 전월(-18.5%)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전자·영상·음향·통신(-27.2% → -19.8%)의 감소폭이 줄었다. 반면 자동차(15.9% → 18.9%)는 증가폭이 확대됐다.
소비의 경우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0.8%를 기록하며 4월(1.7%)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백화점의 증가폭이 1.9%에서 2.4%로 소폭 늘었으나 대형마트(2.2% → 0.4%)의 증가폭이 줄었다.
지난 4월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던 경기지역의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가 감소하고 산업기계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다시 감소(-8.2%)로 전환했다.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지역의 건축착공 면적은 감소세(-60.0% → -63.1%)가 지속됐다. 건축허가면적(-43.1%)은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전월(-43.9%)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공공부문 발주 증가로 건설수주액(-50.8% → -25.8%)의 감소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20.5% → -16.3%)됐으며, 수입은 기계류가 감소 전환하고, 화학공업제품의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감소폭이 확대(-10.4% → -12.4%)됐다.
5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으며, 전세가격은 0.3% 하락했다. 아파트의 경우 각각 0.2%, 0.3%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3.2%) 대비 상승폭이 0.6%p 줄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3.0%에서 2.1%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