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중·남부 지방의 이재민 구호 및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6일 각 사에 따르면, 이들은 전국적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총 35억 원의 성금을 기부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은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 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은 피해 지역의 시설 복구 및 이재민 생필품, 취약계층 주거안전, 농업인 지원 등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또한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키트(모포·위생용품·의약품 등), 대피소 이재민용 텐트, 급식차 및 세탁차 등도 신속하게 지원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도 10억 원의 성금을 지원하고 지난해 자연 재해에 대비해 제작한 생필품 및 의약품, 안전용품 등이 담긴 긴급 구호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피해가 큰 충청 지역에 구호 키트 930여 개(▲충남 공주시 84개 ▲충북 청주시 294개 ▲충북 괴산군 546개)를 신속하게 지원했으며 향후 필요 지역이 파악되면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내 관계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마련한 총 10억 원의 성금을 피해 지역 복구사업과 수재민 긴급 구호사업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의약품이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도 피해복구를 위해 5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폭우발생 직후부터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 및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 1000여 개를 지원하며 구호급식차량을 파견해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해 식사를 제공 중이다.
아울러 이들은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안도 각각 마련했다. 신용카드 결제대금과 보험료 납입도 유예해 준다.
KB금융은 지난달 말부터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 발생에 대비해 특별 대출, 만기 연장, 금리우대, 보험료 및 카드결제 대금 유예 등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개인 최대 2000만 원, 기업 최대 5억 원)하며, 3개월 이내에 기존 대출금이 만기되는 경우 우대금리(가계대출 1.5%p, 기업대출 1.0%p 이내)를 적용해 기한연장을 해 준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을 통해 지역신용보증재단 출연을 통한 총 225억 원 규모의 보증 대출, 1.5% 추가 금리 인하 등이 포함된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 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 상환금 유예 ▲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등의 혜택도 마련한다. 개인 고객에게도 1인당 최대 5000만 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 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을 통해 개인에게 5000만 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중소기업에 기업당 5억 원 이내의 긴급 경영안정 자금 대출을 각각 신규 지원한다. 또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로 만기를 연장해주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 최장 6개월 이내 상환을 유예한다. 이외 최대 1%p 범위에서 대출금리도 감면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호우피해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총한도 2000억 원 규모내에서 최대 1.5%p 특별우대금리로 5억 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지역주민들도 개인 최대 2000만 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과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창구 송금수수료 면제 등의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