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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양정여고 47년간 무감독 시험

전국에서 수능 부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 한 사립고등학교가 47년째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천 양정여자고등학교는 1957년부터 중간.기말고사.학력평가 등 학교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모든 시험에 대해 감독교사를 배제하고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양정여고는 시험을 볼 때 한 반에 1, 2, 3년 학생을 한 줄씩 배치한 뒤 교사가 시험시작 전 들어가 시험지를 나눠주고 시험종료 5분전에 다시 들어가 답안지를 가져오고 있다.
학교측은 만일에 있을 부정행위와 잡음에 대비, 매일 시험이 끝난 뒤 문제점을 토론하는 반성회 시간을 갖고 있다.
양정여고 권영택 교감은 "기독교 정신에 입학해 설립한 학교로 신앙과 양심의 교육방침과 학교설립 취지를 살려 무감독 시험을 유지해오고 있다"며 "지금까지 무감독 시험으로 인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졸업생인 이희종(35.이천시청)씨는 "무감독 시험 전통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에 졸업생으로 자랑스럽다"며 "이런 제도가 어떻게 가능하느냐고 반문하겠지만 50년 가까운 전통으로 되레 감독관이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학교측은 시험시간 학생들간 선의의 경쟁이 오히려 시험부정을 자연스럽게 차단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46년 설립, 37학급 1천200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양정여고는 이번 수능시험에 500여명이 응시했으며 올해 졸업생 가운데 98%가 전문대 이상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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