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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2분기 실적발표 임박…호실적 기대·변수는 충당금

2분기 순이익 추정치 4.3조 원…KB금융, '리딩금융' 수성 전망
연체율 상승·코로나 금융지원 종료에 충당금 대거 적립할 듯

 

4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다음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KB금융을 시작으로 금융지주사들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신한·우리·하나금융은 27일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 평균 추정치(컨세서스)는 전년 동기(4조 3263억 원)보다 373억 원 증가한 4조 3636억 원이다. 이에 따른 상반기 4대 금융 순익 전망치는 9조 2600억 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KB금융이 1조 3323억 원 규모의 순익을 기록해 리딩금융 지위를 수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 신한금융이 1조 2418억 원,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9552억 원, 834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4대 금융의 호실적 전망은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에 따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5조 9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올해 상반기 16조 원이나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의 주요 변수로는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꼽힌다. 4대 금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충당금을 꾸준히 적립해 왔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7199억 원) 대비 140.8% 늘어난 1조 7338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이러한 기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고금리의 영향으로 연체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오는 9월 코로나19 대출인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상환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있어 대비해야 한다. 금융당국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며 충당금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 연체율이 오른 데다 당국도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있어 신규 충당금 적립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늘어나는 충당금 규모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4대 금융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기준금리 인하시점이 다가오면서 은행의 이자수익 감소가 점쳐지는 데다, 상생금융 및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인해 이들의 실적 상승세가 주춤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호실적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대규모 상생금융 계획 발표로 수익성 확대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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