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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 학폭 민원, "전문성 갖춘 고연차 교사가 담당해야"

서울교사노조, 서이초 교사 극단선택 배후에 학폭 민원 의혹
'학폭'은 난이도 높은 사안, 저연차 교사 역량으론 한계

 

'학교폭력' 등 학부모들의 '악의적'인 민원으로 교사들의 고통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학부모 대응에 능숙한 고경력 교사가 민원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가 과도한 학부모 민원으로 교권침해를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사건 이후 학부모들의 악의적인 민원이 잦았다는 서이초 교사들의 제보가 이어졌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이 A씨가 저연차 경력의 교사임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의 민원을 담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학교폭력 민원의 경우 가해자 학생 측 부모와 피해자 학생 측 부모 모두의 민원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는 양측의 원활한 의사 합의를 이끌어내야 함과 동시에 ‘화해’시켜야 하는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다.

 

그러나 경력이 2년에 불과한 A씨는 이와 같은 역량을 갖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학교폭력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는 충분한 경력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갖춘 교사가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제는 경력이 높은 교사일수록 학교폭력 등 난이도가 높은 업무를 기피한다는 점이다.

 

이는 업무가 어려움에도 충분한 보상이 제공되지 않아 사실상 ‘봉사직’에 가까워 기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저경력 교사들이 해당 업무를 맡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때문에 담임교사 및 부장교사가 받는 추가 인센티브를 학교폭력 업무 담당 교사에게도 제공한다면 고경력 교사도 해당 업무를 기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교육계 내부 관계자는 “현재 학교폭력 담당 교사의 추가수당은 전무하다"며 "아무런 이득이 없다보니 교사들은 고연차일수록 학교폭력 업무를 회피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폭력 업무를 맡았을 시 추가수당을 주거나 수업시수를 조정해주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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