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미사곡인 `대영광송'(Gloria)을 우리 판소리 가락으로 부르는 이색 무대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중견 명창 왕기철 씨. 오는 11일 오후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미사 판소리' 무대다.
"돌아가신 박동진 명창께서 예전에 `예수전'을 하시는 걸 보고 구상하기 시작했어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천주교, 개신교 등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 있는 종교를 우리 음악으로 아우르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본격적 공연 준비에 나선 것은 1년 전부터. 미사통상문을 바탕 삼아 `자비송'(Kyrie), `대영광송'(Gloria), `거룩하시도다'(Sanctus), `찬미송'(Benedictus), `사도신경'(Credo) 등을 판소리 가락으로 새롭게 작창했다.
장단도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 우리 장단에 맞췄다. 애절하게 늘어지다가 흥겹게 휘몰아치는 등 곡의 분위기도 우리식으로 확 바꿨다.
왕씨는 "판소리는 제의적 성격의 무속음악에 뿌리를 뒀다는 점에서 미사곡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며 "`거룩하시도다' `찬미송' 등 장엄한 분위기의 곡들은 우리식으로 흥겹게 하기 위해 중중모리 장단으로 짰다"고 말했다.
공연에서는 북 장단이 아닌 국악관현악 반주가 곁들여진다. 좀더 엄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 아쟁 대신 콘트라베이스가 들어가고 양악ㆍ국악 합창도 가세한다.
창작판소리 작창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왕씨는 "우리 소리도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기회가 된다면 `미사 판소리'를 유럽 무대에서 꼭 한번 올려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2만-3만원. ☎02-599-62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