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정욱(24)과 인터뷰를 하던 날, 그의 사진 촬영이 먼저 진행됐다.
김정욱이 한 중국식당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을 때 인근 커피숍에서 일하는 20대 초반 여종업원들이 그를 보고 부리나케 달려왔다.
그들은 "드라마 `나'에 출연했던 김정욱씨 맞죠?"라고 호들갑을 떨며 10대 시절 자신들의 우상을 만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MBC 청소년드라마 `나'와 KBS 미니시리즈 `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의 우상이었던 김정욱이 제대와 함께 연예계로 돌아왔다.
그는 1990년대 후반 모 하이틴잡지 인기투표에서 배용준, 정우성, 이정재, 송승헌 등을 제치고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할 만큼 당시 여학생들 사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02년 입대한 그는 최근 제대해 KBS2TV `드라마시티'의 `마녀재판'편(극본 마창준. 연출 진형욱. 5일 오후 11시 15분 방송)을 통해 조심스럽게 연기를 재개했다.
어린 시절 마음속으로 좋아하던 여인을 추억하는 내용인 이 드라마에서 그는 주인공 `장군'의 성인 역할인 수학 선생님을 연기한다.
김정욱이 연예생활을 접고 갑자기 입대한 것은 지난 2002년 초.
"당시 아역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성인 역할을 하기가 좀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아역 느낌을 없애려고 입대를 결정했어요. 그리고 출연제의도 많지 않았구요."
김정욱이 군에 가기로 결정한 것은 당시 나라 안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수 유승준의 병역 문제도 한 몫을 했다.
그는 "유승준씨 사건을 보면서 언제 가도 한번 갈 텐데 미루지 말고 빨리 갔다오자는 생각을 했고 일로 고전하고 있을 때라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올바르지 않은 지름길보다 조금 오래 걸려도 바른길을 가자'라는 평소의 소신이 크게 작용했다"는 말도 더했다.
김정욱은 군 생활에서 얻은게 많은 연기자다. 군대에 빨리 가려고 의무경찰(이하 의경)에 자원한 그는 의경 연극단에 들어가 연기 공부는 물론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위문공연을 통해 남을 위해 봉사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배웠단다.
군 생활은 또한 그의 정신적인 성숙에도 큰 자양분이 됐다.
"의경으로 복무하면서 제 과거를 돌아볼 기회가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연기자로 활동할 당시 프로정신도 부족했고 당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도 소홀했더라고요."
그는 "제대 후 스스로 정신적으로 성숙했음을 많이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에게는 최근 좋은 일이 많았다.
일본 NHK가 8시간짜리 한류특집을 준비하며 지난달 말 그를 밀착 취재해 간 것. 오는 19일 NHK의 위성채널인 BS2를 통해 방송되는 한류특집 `한국의 날-한국! 알고싶다! 가고싶다! 보고싶다!'에서 배용준, 최지우의 뒤를 이을 한국 신인배우 2명 중 한 명으로 소개된다.
또한 그는 일본에서 제작되는 한류 관련 잡지에 소개될 예정이고 일본 드라마 출연도 모색 중이다.
"하나하나 천천히 꼼꼼하게 준비해야죠. 저는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를 아는 연기자입니다. 실패하면서 경험으로 많이 배웠거든요."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연기하고 싶다는 김정욱은 "노래실력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꼭 노래를 배워 뮤지컬 무대에도 서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