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 지난 8개월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기간이었다. 지난 11월 21일 종영한 SBS TV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데뷔 후 첫 주인공을 맡아 시청률 20%를 넘나드는 성공을 이끌었다. 아울러 강하고 직선적인 캐릭터를 통해 기존에 드러내지 않았던 이미지도 새롭게 일궈냈다.
`작은 아씨들'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것으로 평가 받는 탤런트 유선 이야기다.
"57부나 되는 긴 드라마에 출연하기는 처음이었죠. 늘 미니시리즈 분량의 드라마에만 출연했어요. 미니시리즈가 끝나면 심하게 몸살을 앓고는 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촬영 도중 2번 크게 아팠어요. 신체 리듬 상으로는 미니시리즈 3편을 한 셈이죠."
고생한 만큼 보람도 컸다. 이미지 변신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특히 극중 유선ㆍ오대규 커플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분당 시청률이 급상승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시청자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길거리에 나가면 드라마 캐릭터인 `미득'이라고 나를 부르는 사람이 많아요. 그만큼 강한 캐릭터였던 셈이죠."
다만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드라마 후반에 배역의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두세 명의 주인공이 이끄는 미니시리즈와 달리 `작은 아씨들'은 주말극이라 각 배역에 골고루 비중이 나눠지죠. 내가 출연하는 장면의 줄거리가 강하고 굴곡이 컸기 때문에 비중이 커진 것으로 느껴졌을 뿐이예요."
`작은 아씨들'에서 유선은 드라마 작가 역을 맡았다. 솔직한 성격의 정의파로 숱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작가로서의 성공과 함께 사랑을 동시에 차지했다.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한 만큼 유선은 차기작을 통해 또 다른 변신에 도전할 각오다. 기존의 진지하고 도시적인 이미지를 훌훌 벗어버릴 생각이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장르는 코믹이다.
"힘을 빼고 풀어질 수 있는 캐릭터를 생각하고 있어요. 뭔가 부족해 보이는 역이었으면 좋겠네요. 잘난 인물은 정답이 보이잖아요. 내가 새롭게 창조할 수 있는 못나고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원해요."
원래 성격도 겉보기와는 달리 편한 구석이 많다고 한다. SBS TV 드라마 `대망', `태양의 남쪽', `폭풍 속으로', 영화 `4인용 식탁' 등을 통해 진지하고 성숙한 이미지가 주로 부각됐을 뿐이라는 것.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나에게 푼수 어린 면이 많았어요. 망가진 듯한 모습을 즐겼죠. 장난기도 다분했어요. 스스로 예쁜 기생보다는 얼굴에 주근깨와 점이 가득한 못난이 기생 역을 선택할 정도였죠.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저를 그렇게 보지 않아요. 그래서 화면에서 보여줄 기회도 별로 없었어요."
유선은 차기작을 선택할 때까지 충분히 쉬면서 에너지와 감성을 재충전할 생각이다. "오랫동안 `미득'에 빠져 있었어요. 다음에는 `저 사람 유선 맞아'라고 생각할 정도로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