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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사실상 접는다…대체 사업은 ‘無’

차준택 구청장 공약…후보지 찾는 데 어려움 겪어
시가 추진하는 원적산 공원 반려견 놀이터로 갈음
“이동식 쉼터 등 대체 방안 마련 필요하지만 손 놓고 있어”

 

인천 부평구가 차준택 구청장의 공약인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사업을 접는다. 공약을 대체할 다른 사업을 찾는 것조차 포기했다.

 

부평구는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사업 진행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사실상 공약 파기다.

 

구는 올해 3월부터 반려동물 놀이터 후보지를 찾았다.

 

시에서 원적산 공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만들지만, 구 역시 차 구청장 공약 이행을 위해 자체 사업을 따로 추진한 것이다.

 

그런데 적당한 땅을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공원녹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도시공원의 동물 놀이터는 면적 10만㎡ 이상 근린공원에 설치해야 하는데 부평구에는 이만한 공원이 없다.

 

원도심이다 보니 주거지도 많아 소음이나 배변 민원이 비교적 적게 들어올 만한 곳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

 

장소를 찾지 못하자 원적산 공원에 만들어지는 반려동물 놀이터로 구 사업을 대신하기로 결정했다. 시가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올리는 셈이다. 

 

구 관계자는 “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 같다”며 “반려동물 놀이터 1곳을 만드는 게 공약이었다. 원적산 공원에 만들어지니 이걸로 갈음하는 방안으로 내부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공약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면 대신할 수 있는 다른 사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 중 하나로 반려동물 이동식 쉼터가 있는데, 임시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이라 면적 규정 제한도 받지 않는다.

 

반려견을 키우는 부평구민 A씨(28)는 “최근 인천 동구에서는 반려동물 놀이터와 이동식 쉼터를 설치할 수 있는 조례가 통과됐다. 서울 등에서는 실제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땅이 없어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지 못하면 이동식 쉼터 같은 대체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부평구는 손 놓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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