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시민들 중 2명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사건 환자 2명이 뇌사가 예상되는 등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 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는 의식 저하 상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60대 여성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분당차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는데,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난동 피해자 9명은 자상을 입었고 이중 8명은 중상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상자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나머지 5명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5시 55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 백화점 1, 2층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난동을 벌인 20대 남성 A씨는 배달업 종사자이며 범행 당시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채 시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6시 5분쯤 A씨를 범행 현장 인근에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범행 전 차량을 몰고 서현역 역사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보행자 4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피의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