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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해 ‘네 일’을 ‘내 일’처럼! 화합하는 교육공동체, 산의초등학교

전교생 1497명의 대규모 학교임에도 '원활한 소통' 노력
교사와 행정실무사의 협업 '시너지효과' 내는 교육공동체
산의초등학교 ‘원더우먼’ 우민정·김민지 행정실무사

 

각자가 고유의 색을 지키며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가 있다. 바로 수원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산의초등학교다.

 

산의초는 교직원 75명과 전교생 1497명이 55학급을 이루고 있는 대규모 학교라 학생들, 교사들 간에도 소통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산의초 교육공동체는 학생들을 잘 지도하기 위해 소통 창구를 다각도로 마련했다. 따라서 학년 중심이 아닌 주제 중심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구성, 타 학년과의 수업을 공유하는 신개념 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전 교직원들도 새로운 교육 연수에 도전하는 적극성을 보이는 한편, 학교에서 학교폭력 등 문제가 될 사안이 발생할 경우 TF팀을 꾸려 적극적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한다.

 

 

아울러 산의초는 학교 구성원 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정평이 났다. 그 비법은 교육활동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정확히 제공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 5월 신의초에서 우유급식에서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한 바 있다.

 

신의초 전 교직원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우유급식 유통 과정 등을 세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시간 정보를 안내하면서, 학부모가 불안하지 않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대처했다.

 

교육공동체도 서로 간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교직원 자치회 회의와 부서별 정담회, 교직원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시 거의 모든 직원이 참석하여 함께 어울린다.

 

 

이처럼 대규모 교육공동체가 다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어 학교 내 각종 다양한 행사도 성공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4개의 학생 자율동아리가 그 예인데, 방송동아리, 오케스트라 동아리, 국제교류 동아리, AI 동아리이다.

 

방송동아리는 아침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재능을 직접 발표할 기회를 주고, 오케스트라동아리는 등굣길 음악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예술 감수성 표출의 문을 열어줬다.

 

국제교류 동아리는 6.25 전쟁 참전국과의 교류를 준비하고 있으며, AI 동아리는 학생주도로 AI 관련 학습 및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콘텐츠 제작을 하고 있다.

 

방송부 아나운서 백소은 양(13)은 "매주 아침 방송의 대본을 직접 쓰고 진행하며 말하기 능력이 향상되었다"며 "선생님이 잘 지도해준 덕분이다"고 전했다.

 

지승희 방송부 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점차 발전하는 모습이 대견하다"며 "아이디어가 번쩍이는 방송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 내일을 위해 ‘네 일’을 ‘내 일’처럼! 화합하는 교육공동체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와 행정직의 입장이 달라 새로운 업무가 발생할 시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여 갈등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한다.

 

산의초는 교직원자치회 회의와 부서별 정담회, 다양한 교직원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해 상호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측의 입장을 조화롭게 공유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고 있다.

 

가령 현장체험학습을 진행할 때마다 차량이 학교 운동장에서 출발 시 사전 업무분장을 하지 않았음에도 진입로 확보를 위해 교통 흐름 통제 및 학생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에 모두가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교사들은 교직원 자치회의 시 행정실무사들은 학기 초에 업무가 몰리는 점, 대규모 학교라 교사마다 원하는 청소용품이 다른 점 등을 고려해 청소용품은 각자 주문해 사용하기로 협의하는 등 행정실무사의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또 행정실무사들은 교직원들의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유지하고자 끊임없는 행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수업 진행에 차질이 없게끔 학급에서 이루어지는 업무들을 숙지해 학부모에게 직접 답변 자료를 가지고 응대하기도 했다.

 

교무실행정실무사는 새로 개발된 메신저 프로그램의 안내 자료를 제작해 교사들에게 자세히 안내하고 행사에 적극 지원한다.

 

이어 전출, 학적 등에 관해서는 매뉴얼을 전면 숙지하여 정확한 답변자료를 늘 제시해주고, 과학 실험 및 준비물을 시기적절하게 지원하고 있다.

 

소방, 민방위훈련 등 안전관리업무에서는 교사와 행정실간 ‘업무 핑퐁’이 이루어지는 학교들이 있다. 실제 전교조와 공무직노조에서 각각 공문이 접수되어 서로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기도 한다.

 

하지만 산의초는 행정실장과 관리자 간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회의된 결과를 양쪽 교직원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고 업무를 진행해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

 

친목회 행사 및 교직원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할 시 행정실무사들이 거의 다 참석하여 이질감 없이 환영회, 송별회 등을 함께 축하하고 응원한다.

 

특히 교육공동체 소통프로그램으로 2년째 대학로에 가서 연극 관람을 하고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 산의초등학교 ‘원더우먼’ 우민정·김민지 행정실무사

“학부모님들의 문의를 가장 먼저 답해주는 역할을 정말 잘해주십니다.”- A 교사

 

“학교의 공문을 숙지하시고 행사를 꿰고 있어서 교사의 협조 없이도 학부모의 궁금함을 손수 해결해주십니다.”- B 교사

 

“전교생이 많은 학교임에도 교무실에 작은 분실물 및 교실문 개방 등 항상 친절히 도와주시고 내 일처럼 챙겨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산의초 학생회장

 

산의초 행정실에는 아이를 둔 ‘워킹맘’이자, 학교 내 업무들을 원더우먼처럼 해결하는 행정실무사 두 명이 있다. 바로 우민정, 김민지 행정실무사다. 산의초 교사와 학생들은 이들을 두고 위와 같이 평했다.

 

우민정 행정실무사는 학교 근무경력 15년차 베테랑으로, 산의초에서는 4년 째 근무하며 학적 업무와 교과서 관리 등의 여러 업무를 맡고 있다.

 

산의초는 대규모 학교라 학생들의 학적 변동 및 외국에 출입하는 경우가 많아 학적업무가 다른 학교보다 많다. 하지만 우 실무사는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김민지 행정실무사는 학교 근무경력 10년차로, 산의초에서는 5년 째 근무 중이며, 공문 및 방송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각종 행사시 방송을 준비하고 사진촬영 등도 도맡아 하고 있다.

 

김 실무사는 “대규모 학교라 행사들이 많아 힘들때도 있지만 학생들과 자주 마주칠 때 신난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분실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걸 볼 때마다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며 “본인의 물건을 아끼고 꼭 이름을 기입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행정실무사들은 학생들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학교생활이 되길 바란다”며 애정어린 인사를 보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하는 기사입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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