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며 수많은 피해자를 양성한 최원종(22)이 사이코패스 검사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의 범행 동기와 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실시했으나,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생활방식, 반사회성 4가지로 평가해 수치화 하는 검사다.
그러나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최원종의 경우 사이코패스 관련 평가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대해 정신증적 증상인 피해 망상 등이 확인되면서 사이코패스 평가 요인 중 대인관계와 정서적 문제 관련 세부 문항 체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원종이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에 미치지 못해 사이코패스 여부를 논단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망상에 의한 범죄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