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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우열반 없애기 말뿐

위화감.교육 불평등 조장.불법찬조금 '병폐'

0교시 폐지 이후에도 수원지역 대부분 고등학교에서 불법적인 우열반 운영은 물론 심야 자율학습과 강제 보충수업 편성이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수원중등지회는 6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지역 대부분 고교에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이 편법.파행적으로 운영돼 학생들의 건강권을 해치고 있다"며 "불법적인 우열반 운영으로 위화감 조성 및 교육불평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원중등지회는 "대부분의 고교에서 보충학습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수준별 수업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의 우열반이 운영되고 있다"며 "우열반인 심화반의 운영은 교사간, 학생간, 학부모간 위화감을 조성할 뿐 아니라 학교 스스로를 학원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수원중등지회는 "우열반은 학교장의 결재없이 운영되고 교사들의 수당이 정상적인 회계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며 "참가학생들의 학부모들로부터 간식비, 수고비 등 명목으로 금품을 갹출하기도 하는등 불법 찬조금의 온상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A고는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상위 40명 학생을 뽑아 저녁식사후 수업과 자율학습을 따로 시켰고, 심화반 재정 역시 학교 행정실이 아닌 독자적으로 파행 관리하고 있다.
B고의 경우 학교장 결재없이 심화반이 시행되고 있고, 직접 참가하는 교사와 학생, 학년부장 외에는 그 내용조차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고 역시 심화반을 운영하면서 심화반 재정을 학년부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1일 90분 수업료가 무려 8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중등지회는 또 "우열반 외에도 일부 학교에서 조기 졸업반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일류대 진학반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편법적인 우열반, 우수대반, 조기졸업반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교조 수원중등지회 이만주 지회장은 "교육 불평등을 조장하고 불법 찬조금의 온상이 되는 심화반 운영을 즉각 폐지해야 한다"며 "오는 10일까지 학교 운영이 정상화되지 않는 학교을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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