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각 불교단체들과 접촉하고 있습니다.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달라이라마 초청을 위한 범불교계 연대기구가 발족할 겁니다."
티베트 출신의 세계적 성인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추진 중인 진옥(여수 석천사 주지) 스님과 7일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스님은 달라이라마의 제자이기도 하다.
"불교단체와 불교계 언론 등 20여 개 단체를 상대로 협조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대부분 적극 달라이라마 초청 연대기구에 동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안 되면 1년 뒤 다시 추진할 겁니다. 이렇게 계속 추진하다보면 언젠가는 이뤄지겠죠."
달라이라마의 강한 방한 의지를 확인한 것도 스님에게 큰 힘이 됐다. 달라이라마는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대중법회에서 진옥 스님을 만나 "한국정부가 방한을 허용하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라도 방한하겠다"고 말했다고 스님은 전했다.
"달라이라마는 해인사 팔만대장경에 대해 설명하자 놀라움을 나타내며 팔만대장경에 꼭 참배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나라 스님들과도 같은 수행자로서 이야기를 주고받고 싶다는 뜻도 아울러 나타내셨습니다."
스님은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을 위한 여건이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전 총무원장 정대 스님께서는 반대하셨는데, 현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께서는 적극 돕겠다는 뜻을 나타내셨습니다. 적어도 불교계 내부에서 제동 걸리는 일은 없어진 거죠. 최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등으로 반중(反中) 정서가 형성된 것도 결과적으로 달라이라마 방한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몇 년 전부터 다양한 경로로 추진돼왔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스님은 성사되지 못한 이유로 중국의 반대와 한국 승가 내 티베트불교와 밀교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을 꼽는다.
"우리 나라와 티베트는 똑같이 국제정세의 전환기에 강대국으로부터 피해를 본 국가입니다. 한국은 통일을 바라고, 티베트는 독립을 바란다는 측면에서 비슷한 운명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달라이라마는 독립을 위한 방법으로 철저한 비폭력주의를 채택했습니다. 중국이 수많은 티베트인들을 학살했지만 티베트인들은 한 번도 중국을 향해 총을 겨눈 적이 없습니다. 우리도 달라이라마의 평화사상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달라이라마가 방한하게되면 우리 사회에 평화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겁니다."
스님은 "최근 만난 자리에서 달라이라마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한국식 대중법회에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와서 법문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내년에는 12월께 달라이라마 초청 법회를 인도에서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 지리산 화엄사에서 출가해 도광 스님에게 사미계를 받은 진옥 스님은 조계종 중앙상임 포교사, 태안사 주지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