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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편한 ‘우동 한 그릇’ 선사하는 '깡우동' 이강운 대표

젊음 하나 믿고 요식업 시작해 현재 75개 가맹점 오픈
매운 우동 전문에서 다양한 메뉴로 전연령대 입맛 적중
이강운 대표, “안전하고 맛있는 먹거리 깡우동 될 것”

 

“전국 어느 상권을 가도 속 편히 우동 한 그릇 할 수 있는 깡우동이 되겠습니다.”

 

'깡우동'은 2007년 수원시 영통동에서 15평 작은 공간에서 시작해 현재는 수원 전 지역을 넘어 여수, 진주, 대구, 전주 등 전국 75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우동전문점이다.

 

깡우동은 창업 초기 술 한잔을 하고 난 뒤 ‘2차’ 혹은 ‘해장용’으로 속을 달랠 수 있는 매운 해장 우동을 주메뉴로 내걸었다.

 

이후 메뉴 개발을 통해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로지 ‘우동’ 하나에 모든 정성과 시간을 쏟아붓고 있는 이강운 대표(42)는 2007년 직장생활을 관두고 우동에 몰두했다고 한다.

 

당시 25살이던 그는 젊은 하나만을 믿고 요식업이라는 레드오션에 뛰어들었다.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기회가 있을 거라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역시나 레드오션인 먹거리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북수원 인근에 가게를 개점했으나 하루에 한 그릇 팔기도 어려웠다. 이 대표는 특단의 조치로 손님들의 인상착의를 기록하고 방문 주기 등을 외워 시장 분석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먼 곳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주기적으로 있다는 걸 알고 난 뒤 용기를 얻어 통행량이 많은 수원 영통구 중앙상가 인근으로 가게 이전을 감행했다.

 

이후 한 그릇 팔리던 우동은 점차 매출이 올라가 지금의 ‘깡우동’이 되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 선수생활로 익힌 강점, ‘버티기’

이강운 대표는 수원 여자농구부 후원 등 스포츠 연계 기부활동도 이어 나가고 있다. 스포츠 기부는 이 대표의 인생사에 스포츠가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대학 시절 우드볼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23개 스포츠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는 선수 시절 우드볼이 비인기종목인 탓에 자비를 써서 훈련했던 힘든 경험이 있다. 이러한 과거사로 인해 이원성 경기체육회장에게 수원 여자농구부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그 자리에서 흔쾌히 기부를 약속했다고 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하려고 하는 마음’은 깡우동을 일궈내는 과정에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스포츠 자격증을 23개나 땄던 이유도 강원도에서 농사를 짓는 부모님께 용돈을 타 쓰기가 죄송스러워 빨리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그의 선의에서 나온 성실함은 우동 장사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새벽에 일어나 밤까지 일하는 반복 노동의 고됨을 젊은 시절에 운동 훈련을 통해 몸에 익혔기 때문에 ‘버티기’에 익숙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무기를 ‘버티기’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소개했다.

 

전국 자영업자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가게가 휘청했을 때도 ‘장사를 접자’라는 마음을 먹기보단 당시 살고 있던 집을 팔아 운영체계를 유지하기도 했을 만큼 그는 ‘깡우동’에 대한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었다.

 

이강운 대표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했던 노력이 장사가 힘들 때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 “장사는 제일 큰 도박… 노력 게을리 하지 말아야”

이강운 대표는 요식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요식업 자체가 전문성이 있는 업종이다 보니 끊임없는 자기 계발을 통해 추세에 앞서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도 창업 이후 대학교와 대학원 등을 다니며 요식업 전문성을 취득할 수 있는 학업을 지속해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직장 관두면 식당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시작하면 100% 망한다고 보면 된다”며 “한 달에 1억 매출이 오르는 매장 수가 전국 10%도 안 되는 만큼 항간에 요식업으로 부자가 됐다는 소문은 실제로 매우 극소수”라고 설명했다.

 

세종대학교 대학원 프렌차이즈학과 개강을 앞둔 이 대표는 “아직도 제일 큰 도박이 장사라고 생각한다”며 “공부로 전문성을 키우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도 더 노력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 “안전하고 맛있는 깡우동 될 것”

이강운 대표는 깡우동을 찾는 손님들에게 “고객들이 받았을 때 보이는 우동은 그저 우동 한 그릇일 뿐이지만 그 육수 하나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계속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십 명이 수개월간 고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계속 저희 직원들은 공장에서 더 좋은 맛을 찾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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