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 건설사업이 기본계획 수립에 필요한 예산배정이 불투명해 장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9일 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오는 2014년까지 분당-수지-수원(18㎞)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을 건설하기 위해 총 사업비 2조438억원(국비 1조5천329억원, 경기도 5천109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제2차 수도권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8월 건교부와 기획예산처에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을 위해 당초 7억5천만원보다 많은 15억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내년 건의한 예산 15억원 중 7억5천만원만 반영될 것으로 보여 신분당선 연장사업 역시 6개월에서 1년까지 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전체 사업비의 25%를 부담하는 도는 기본계획 사업비를 별도로 편성할 수 없어 예산삭감으로 내년 하반기에나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도와 건교부는 1단계로 1조1천77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백궁-수지-상현(8.8㎞), 2단계로 8천669억원을 투입해 상현-수원(9.2㎞)간 노선을 각각 완공할 계획이다.
신분당선 연장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의 전철 분담률은 24%에서 40%로 높아지는 한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용인, 수원, 성남의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국회에서 예산심의 중에 있지만 만약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사업비가 삭감될 경우 다소 지연될 수 있다"며 "내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 실시설계에 들어가면 도 자체적으로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