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진보·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와 5번 출구에 잼잼자원봉사단, 투명한사회를만드는시민들의모임과 더불어민주당 원외 단체인 더민주혁신회의 등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나뉘어 이 대표의 부결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들은 ‘체포동의안 부결하라!’ ‘검찰독재정권 끝장내자!’ ‘윤석열 탄핵!’ ‘민주당은 국민항쟁 시작하라!’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형 스피커 등을 활용, 국회를 향해 소리쳤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었던 보수단체 신자유연대는 길목을 사이에 두고 맞불집회를 열어 확성기 소리를 최대로 한 뒤 “싹 다 구속! 이재명 구속!”을 반복 재생하며 맞섰다.
이들 단체는 각자 확성기, 앰프 등 음향을 확대하는 탓에 서로의 메시지가 맞물리자 지지자들 간 거친말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 집회는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이 종료된 이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표결은 대형트럭 스크린을 통해 본회의 진행 상황이 실시간 중계된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김현정·황명선 전 대변인, 안진걸·임세은 민생경제연구소 공동소장 등 당 인사들과 이 대표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관계자 등이 무대에 올라 발언한다.
한편 더민주혁신회의 소속 구본기 생활경제연구소장은 무대에 올라 “지금 이게 뭐냐. 극우단체가 스피커를 우리 집회를 향해 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신자유연대 측에선 “야 이 개딸 XX들” “니네도 다 잡혀가고 싶냐”라는 발언이 쏟아지며 지지자 간 실랑이가 벌어지며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