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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기획] 하. 서로 간 따듯한 사랑 베푸는 ‘비봉초등학교’

교사들의 든든한 기둥, 김삼수 교장·이정자 교감
졸업생까지 사랑으로 품는 교사들
상호존중과 협력으로 화목한 담임교사들
지역이 함께 키워 더 바르게 성장하는 아이들

 

행복한 교육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학교가 있다. 바로 화성시 비봉면에 위치한 비봉초등학교다.

 

비봉초 교육공동체는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리자, 교사, 마을이 협력해 열정을 쏟고 있다.

 

학교 관리자들은 교직원들을 사랑으로 품어주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노력을 아끼지 않고, 교직원 간에는 상호 존중 문화로 화목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교사들의 든든한 기둥, 김삼수 교장·이정자 교감

비봉초 운동장에는 오래되고 커다란 측백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데, 김삼수 비봉초 교장은 이 측백나무처럼 교직원들을 넉넉하게 품어준다.

 

김 교장은 매월 초 멋진 시를 적어 게시판에 공유해 학생과 교직원들은 “교장 선생님의 시 편지가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학생들의 감수성 향상을 위해 학교 뜰에 아름다운 꽃을 심어 사계절 내내 꽃길을 걷게 해준다.

 

최근 교권침해에 대한 학교 관리자들의 태도 등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김 교장은 교직원들이 고민이 있을 때마다 ‘멘토’가 되어 줘 충실한 '리더'로 불린다.

 

김삼수 교장은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자 교감은 교직원들과 함께 문제를 가진 학생 지도는 물론, 교직원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여 도와주고 있다.

 

부모님이 안 계신 학생이 등교하지 못하면 직접 집으로 찾아가 아이를 씻겨 옷을 입히고 책가방을 챙겨 학교로 데려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이름을 모두 외워 한 명 한 명 불러주기도 하고, 찾아오는 졸업생들에게도 상담을 진행해 바른 품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정자 교감은 학교운동장에 무수히 버려져 있던 쓰레기들을 매일 주워 복도에 ‘쓰레기 전시회’를 열었다.

 

검은 부직포를 복도에 깔고 일주일 간 모은 쓰레기를 전시하자 아이들이 관심을 가졌고, 자기가 버린 쓰레기도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그 후 아이들은 다시는 운동장에 쓰레기 버리지 않았다.

 

한 교사는 “쓰레기 전시는 가장 독특하고 교육효과 높은 전시였다”며 “학생들 스스로 행동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졸업생까지 사랑으로 품는 교사들

비봉초는 상담교사가 없는 학교라 교사들은 졸업 후에도 졸업생 상담을 진행해준다.

 

특히 구성희 교사는 고민을 털어놓을 데가 없는 제자들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남아 졸업생들의 고민을 들어준다.

 

때로 상담 후 늦은 귀가를 하게 되는 학생들을 위해 함께 집까지 동행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아 홀로 들판을 걸어가야 하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하교할 수 있다.

 

구성희 교사는 동료 교사에게 “오늘도 졸업생 A/S를 진행했다”며 “언제 이 아기들이 다 클지 궁금하다. 오늘은 수 년 전 속을 썩이던 아이가 오늘 마음잡고 공부한다는 연락을 받아 피곤이 가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스승의 날에는 졸업생들이 교사들을 만나러 왔다. 해당 학생들은 예전부터 비봉초 교사들에게 상담을 받아왔는데, 스승의 날을 기념으로 교사들에게 초등학생 시절 잘못을 고백하기 위해서였다.

 

학생들이 용기를 내 교사들에게 용서를 구했던 일은 모든 교사가 사랑으로 그들을 상담했던 노력의 결과였다.

 

졸업생 이선형(16) 군은 “한창 말썽을 부려도 선생님들은 저를 끝까지 돌봐주고 졸업 후에도 언제나 따스하게 맞아줬다”며 “고민이 있을 때 늦은 시간에 전화해도 상담해주고 실제로 만나 토닥여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선생님들의 사랑을 잊을 수 없다”며 “비봉초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비봉초 한 교사는 “사과하는 용기를 낸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며 “선생님들의 따뜻한 사랑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상호존중과 협력으로 화목한 담임교사들

비봉초는 가정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많아 담임교사들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지도하고 상담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따라 아이들은 담임교사에 대한 감사편지를 복도에 전시할 만큼 ‘선생님 사랑’이 특별하다.

 

남상희 교무부장은 학생지도와 학교업무로 매우 바쁘지만 첫 번째로 학교에 출근해 아이들을 맞아준다.

 

늘 푸근한 서희준 연구부장은 마치 친아버지가 아이를 대하듯 언제나 다정한 태도를 유지한다. 박소진 부장은 반항이 심한 문제 학생도 공부에 집중하게 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박수진 교사, 김시은 교사는 병아리 같은 1학년에게 샛노란 단체옷을 입혀 학급활동을 할 때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한다.

 

김혜민 과학교사의 수업은 다른 교직원도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다채로우며, 이창혁 교사의 교실은 방과후에도 항상 아이들로 붐빈다.

 

이들은 업무 협력이 필요할 때마다 언제나 적극적으로 함께 나서 서로 돕는다.

 

비봉초 한 교사는 “학생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항상 협력하는 따뜻한 손길 덕분에 행복한 교육공동체가 되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정성을 다해 가르쳐주고 언제든 우리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부담 없이 선생님께 말할 수 있어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역이 함께 키워 더 바르게 성장하는 아이들

비봉초는 ‘한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학교, 가정, 마을이 함께해야 한다’는 교육철학 아래 학부모·이웃학교·마을 전체가 교육을 위해 협력한다.

 

비봉중·고등학교와의 협력관계를 형성해 관리자 간의 상호 교류는 물론 교사 간 교류로 학생지도를 하고 있다.

 

비봉고 과학부 학생들과 비봉초 학생들이 함께 과학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비봉초 학생들은 졸업 후 대부분 비봉중에 입학하기 때문에, 비봉중 그림 대회에 참가하거나 중학교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비봉면사무소, 비봉파출소, 비봉우체국는 ‘마을 알기 수업’ 진행 시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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