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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수원 삼성, 김병수 감독 경질…잔여 시즌 염기훈 감독대행 체제

수원 “위기 탈출 위해 특단의 조치 불가피”
일각에서 ‘레전드 방패막이’ 아니냐는 불만 터져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김병수 감독을 경질했다.

 

수원은 26일 “절체절명의 위기를 타개하고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김 감독의 경질을 알렸다.

 

지난해 4월 박건하 감독과 작별한 수원은 올해 4월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이날 김병수 감독마저 내보내며 2년 동안 3명의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현재 상황을 직시하고 앞으로 남은 7경기 동안 과연 반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검토한 결과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구단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고 시즌을 마친 후 서포터스들의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감독대행은 ‘리빙 레전드’ 염기훈 플레잉코치가 맡게 됐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이날 선수단 미팅을 진행하고 첫 훈련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김보경을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고 고승범, 불투이스, 이종성 등을 부주장으로 꾸렸다. 또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의 역할을 조정하는 등 팀 분위기 일신에 나섰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오랫동안 수원 삼성과 함께 하면서 무엇을 해야 팀이 좋아질 수 있을지 잘 알고 있는 만큼 강등탈출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팬분들께서) 혼을 내시더라도 시즌을 마치고 내셨으면 좋겠다. 지금처럼 힘든 상황에서는 오로지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날 김 감독 경질 관련 기사를 접한 수원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는 이날 오전 “참담한 마음과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성명서를 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성명서에서 “힘든 시기에 많은 이들이 마다하는 자리에 와준 감독에게 최선의 지원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감독의 경질 결정은 선수들뿐 아니라 서포터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염기훈 플레잉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 것에 대해 레전드를 방패막이로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한편 팬들은 이날 수원 프론트가 위치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레전드 방패 선넘었다’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 여러 개를 보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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