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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파의 향연…최소리 특별전 ‘소리를 본다’

일상의 소리를 그림으로 표현, 진동, 음파의 다양한 형태
10월 3일까지 서울시 광화문역 172G 갤러리

 

소리는 음파가 돼 귀에 도달하고 우리는 이를 통해 소리를 인지한다.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 아름다운 음악소리,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 등은 사람을 연결하는 신호가 되고 의사소통의 수단이 된다. 음파로만 존재하는 소리가 눈에 보인다면?

 

소리를 ‘보는’ 전시가 서울시 종로구 172G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 ‘최소리’는 소리의 형태에 집중했다. 소리가 날 때 발생하는 음파를 그렸고 진동은 알루미늄, 구리, 동판 등 다양한 재료를 만나 빛을 발한다.

 

그의 대표작 ‘Visible Sound (Hidden Valley)’은 알루미늄 판 위에 소리를 그린 작품이다. 푸른색 물감이 진동을 나타내며 번짐과 뭉개짐은 언어로 변환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거대한 판 위에 나타난 소리의 형태는 거침이 없다.

 

 

또 다른 작품 ‘Visible Sound’는 은색 알루미늄 판을 긁은 작품으로, 소리가 더욱 직관적으로 보인다. 진동이 알루미늄 판에 부딪히는 모양은 미세한 떨림을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소리의 형태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푸른색 바탕에 네모난 알루미늄, 그 위로 번지는 주황색 물감은 소리가 한군데 모여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물감을 섞거나 찍어 누르는 방식에 따라 하늘과 바다, 지구가 생기기도 한다.

 

 

‘Visible Sound (Song of Forest 1)’는 울창한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주며 거대한 숲 속의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심해에서 새로운 파동이 발생하는 듯 한 느낌을 주는 작품은 Sprout라는 제목을 갖고 관객을 만난다.

 

2차원의 작품을 보다보면 우리가 들었던 다양한 소리가 들려온다. 숲 속 한가운데서 들었던 울림이나 심해의 고요함, 철의 날카로운 진동소리, 화산이 폭발할 때 들었던 굉음, 얼음이 깨지는 소리 등이 들린다.

 

최소리 작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는 그들만의 소리를 갖고 있다”며 “나는 그 메시지를 세상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과거 록 그룹 백두산의 드러머이기도 했던 최소리는 세계적인 퍼커셔니스트로 활동하며 두드림을 이용한 퍼포먼스와 작품을 연결한다. 이번 전시에서 화(火), 풍(風), 수(水), 지(地), 생(生)을 보여준다.

 

미술평론가 김종근은 “최소리의 두드림, 그 울림의 예술은 소리에 대한 갈망이며 소리에 대한 무한한 구도”라며 “‘소리를 본다’는 경지의 그의 그림은 신기하고 또 낯설며 뭉클하다”고 말했다.

 

일상의 다양한 소리들을 수집하고 주의 깊게 관찰해 그림으로 보여주는 최소리의 특별전 ‘소리를 본다’는 서울시 광화문 172G 갤러리에서 10월 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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