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이틀 동안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상가 화장실 등에서 여성을 폭행한 10대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9일 수원서부경찰서는 강도, 폭행 등의 혐의로 10대 고등학생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오후 9시 50분 화성시 봉담읍의 한 상가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10대 여성 B양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현장을 벗어난 A군은 이튿날 또다시 1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다.
A군은 지난 6일 오후 9시 5분 수원시 권선구 소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C양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하고, 40여분 뒤인 9시 50분 권선구의 또 다른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성 D양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D양을 대상으로 범행할 당시 A군은 엘리베이터 내에서 D양을 목 졸라 기절시킨 후 끌고 나와 비상계단으로 이동한 뒤 휴대전화를 빼앗아 도주했다.
A군은 과거 성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의 나이가 아직 어리고 신원 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돼 사건과 관련해 밝힐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성범죄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