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현장을 조사하다 추락해 숨진 고(故) 박찬준 경위(35)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7일 부천원미경찰서에서 경기남부경찰청 장(葬)으로 박찬준 경위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영결식에는 박찬준 경위의 유가족과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을 포함해 동료 경찰관 250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영결식에 앞서 지난 6일 빈소를 직접 찾아 사고 당시 경사였던 박 경위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공로장을 헌정했다.
홍기현 청장은 “고인은 사고 당일에도 혹여나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가장 먼저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며 “작별 인사도 없이 동료를 떠나보내는 슬픈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우리 동료들이 지키겠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박찬준 경위는 지난 3일 오전 5시 20분쯤 원미동 원미산 정상에 있는 정자 2층에서 2.5m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팔각정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화재 경위를 조사하던 중 바닥에 뚫려있던 구멍을 보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