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에 있는 축산 농가 3곳이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축산 농가 3곳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한 결과 모두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들 농가는 양사면·하점면·화도면에 있으며, 모두 145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확진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를 살처분하고, 발생농장 현장 통제와 주변 소독 등 바이러스 확산 차단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강화군 등 6개 군·구를 대상으로 2만 3740두분 럼프스킨병 백신을 배부한다. 군·구별 접종반을 편성해 긴급접종을 시작하며, 오는 30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확진 사례가 나온 강화군에서는 전체 농가 500여 곳에서 소 2만 1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강화군은 송해면 농가 1곳에서 한우 2마리에 대한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 검사를 벌이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우유 생산량 감소 등을 일으킨다.
시는 이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에 들어갔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천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방역추진반 ▲재난관리자원지원반 ▲재난현장환경정비반 ▲인체감염대책반 ▲재난수습홍보반 ▲재난대응협업반 등 7개 반으로 운영된다.
기존 운영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연계해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또 특별교부세 1억 5000만 원으로 소독지원, 흡혈곤충 방제 활동 지원 등 확산 방지를 위해 럼피스킨이 종식될 때까지 방역대책을 강화·추진하기로 했다.
재난안전본부장인 유정복 시장은 “럼피스킨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질병을 옮기는 모기 등 매개체 방제와 신속한 백신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축산농가 스스로 소독방제와 백신접종을 철저히 해 주길 당부드리며, 시는 협업부서 및 유관기관과 통합적으로 대응해 축산농가는 물론 시민들도 안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