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맑음동두천 11.1℃
  • 맑음강릉 20.0℃
  • 박무서울 12.5℃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1.0℃
  • 맑음울산 15.0℃
  • 맑음광주 11.2℃
  • 맑음부산 17.3℃
  • 맑음고창 8.2℃
  • 맑음제주 12.7℃
  • 맑음강화 10.3℃
  • 맑음보은 7.6℃
  • 맑음금산 6.8℃
  • 맑음강진군 8.3℃
  • 맑음경주시 9.7℃
  • 맑음거제 11.2℃
기상청 제공

경기도교육청, 김승희 전(前)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처리’…진짜 외압 없었나?

김 전 비서관 딸 A양 후배 폭행 피해자는 전치 9주
학폭위 심의 결과 출석정지 10일과 학급교체 처분
모 학폭위 위원,“전치9주에 학급교체?…외압 가능성 배제 못해”
도교육청, 사안 조사 착수해 사안 초기부터 전반적 검토 중

 

 

김승희 전(前)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안 처분이 지나치게 낮아 외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경기도 한 초등학교 3학년인 김 전 비서관의 딸 A양은 지난 7월 10일과 17일 재학 중인 학교 화장실에서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을 가해 출석정지 10일과 학급교체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학폭위 심의 결과를 보면 16점부터 강제 전학인데 A양은 15점을 받아 강제 전학을 면했고, 피해 학생 학부모는 A양 전학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A양이 일으킨 폭력에 비해 내려진 처분이 너무 가볍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위원 B씨는 “가해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끼친 피해는 전치 9주의 상해로 가볍지 않다”며 “아무리 초등학생이라도 일반적으로 이 정도 수준의 학교폭력은 강제 전학 처분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압 가능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김영호(민주·서울서대문을)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당시 그는 김 전 비서관의 아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남편과 윤석열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으로 바꾸면서 ‘대통령이 내 남편과 가깝다’는 식으로 영향력을 과시해 심리적 압박을 주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충분히 감안해서 이 문제는 엄정하고 교육적으로 제대로 처리될 수 있도록 교육청도 챙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교육청은 김 전 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처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 감사팀 관계자는 “피해학생 신고 이후부터 학폭위 처분 통보까지 전반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조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명확히 말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