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이 사계절 중 화재에 가장 취약한 겨울에 대비해 선제적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29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해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평균 1만 10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해 108명이 사망하는 등 70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전체 화재 중 절반 이상인 50.8%는 담배꽁초나 음식물 조리, 쓰레기 소각 등으로 불씨를 방치하는 등의 ‘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처럼 화재 위험이 어느 때보다 큰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선제적 소방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민간 소방 안전관리 능력을 높이고자 주거·숙박, 공장, 창고, 상업 공간 등 용도에 따라 소방계획서를 배포해 개별 특성에 맞는 소방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 매주 금요일을 ‘안전 메시지 전송의 날’로 정해 전통시장과 요양원, 요양병원 등 화재 취약 대상에 안전 메시지를 정기적으로 발송하고, 한파주의보나 경보 발령 시에는 화재예방 당부 메시지도 보낼 방침이다.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초고층·지하연계 복합건축물 468개 동에 대한 중앙·지자체 합동 지도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이 밖에 고령자 및 디지털 기기 소외계층에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쪽방촌·주거용 비닐하우스에는 의용소방대, 민간봉사단 등과 협력체계를 만들어 소방안전 시설을 설치하도록 지원하려 한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겨울철 춥고 건조한 날씨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국민께서는 일상생활 속에도 경각심을 가지고 화재예방에 주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