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했던 것보다 성적이 좋아서 행복해요.”
29일 인천 송도동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23 IGC 전국 쇼트코스 수영대회에서 성인부 여자 MVP를 받은 박민정 (32)선수의 소감이다.
쇼트코스는 25m 규격의 수영장에서 열리는 경기다. 거리가 짧은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펼쳐진다.
이날 여자 성인부는 I.G.C 소속인 박민정 씨가 MVP 자리에 올랐다.
이번 대회 동안 그는 여자 성인부 3그룹(30~34세)에서 경기에 임했다. 성인부 경기는 접영·배영·평영·자유형·계영·혼계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평영을 제외한 모든 종목에 출연했다. 접영 15.96초, 배영 19.51초, 자유형 15.36초로 참가 선수 중 가장 빨랐고, 1위를 석권했다.
박 선수는 생각보다 좋았던 성적 덕분에 들뜬 마음으로 시상식에 올랐다.
처음 수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소했다. 5년 전, 더운 여름에 땀 나는 운동하기 싫어 수영을 선택한 것이다.
기록을 신경 쓰기 시작한 건 올해 2월 IGC에 오고 나서부터다. 코치의 도움을 받으며, 기록은 점점 상승세를 보였다.
오늘 입은 단체티에도 코치의 이니셜인 WJ가 박혀 있을 정도로 선수들과 코치의 관계가 돈독하다.
그 덕분인지 이번 대회에서 주 종목인 접영과 자유형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지금보다 더 좋은 기록을 향해 헤엄칠 계획이다. 접영은 15초 초반, 자유형은 14초 초반이 그의 목표다.
그는 “체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매일 대쉬 연습하는 게 힘들었다”며 “메달 하나라도 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금메달을 4개나 따서 너무 좋다. 코치님이 기대 많이 하셨는데 다 따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