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4 (목)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인터뷰] 겸손과 노력이 비결 이동준, 이일민 부자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배우, 가수, 사업가로 활동 이동준
이일민 "함께하는 삶 중요, 감사하며 겸허히 갈 길 갈것"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에서 배우, 사업가까지 끝없이 도전을 한 인물이 있다. 배우 이동준이다.

 

그의 아들 이일민는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2대에 걸쳐 연예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준, 이일민 부자를 만났다.

 

이동준은 1985년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땄다. 태권도 선수로 활약하던 차 1986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편파판정을 받고 은퇴를 했다. 이후 1988년 임종수 감독의 눈에 들어 ‘불이라 불리운 여인’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하게 된다.

 

“모든 게 노력이 없으면 안 돼요. 1980년대 태권도 선수에서 배우로 전향했을 때 제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습니다. 영화에 출연하며 실전에서 노력을 많이 했고, 그 노력을 바탕으로 다음 드라마에도 출연할 수 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이동준이 배우로 전향할 당시엔 동시 녹음을 하며 영화를 촬영했다. 배우협회에 가입해 교육을 받았고 녹음실에서 녹음을 했다.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김호선 감독의 ‘서울 무지개’로 1989년 제27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체육이나 연기, 가수와 같은 예체능 분야는 타고나야 한다는 겁니다. 타고나는 것이 70~80%이고, 20~30%가 노력입니다. 타고나지 않은 상태에서 노력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타고난 DNA와 노력으로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은 그를 사업가로 이끌었다. 2004년 영화 ‘클레멘타인’ 제작 이후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한 그는 소유하고 있던 남양주 수석동 한강변 토지에 고급 빌라를 지었다. 스타종합건설, 동일건설 회장을 맡아 사업가로 변신했다.

 

“상호를 일민이가 지었어요. ‘스타가 짓는, 스타가 사는 곳’이라는 의미로 ‘더 스타지오 한강’이라고 짓고 특허를 냈습니다. 남은 것은 노래를 하면서 대중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도전하는 성격은 아들인 이일민에게도 영향을 줬다. 한양대학교 연출과를 졸업하고 2009년 MBC 드라마 ‘보석비빔밥’으로 데뷔한 이일민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연기를 자연스럽게 접했다.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 작가의 섭외 요청을 받고 가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무대에 서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그 뒤로 본격적으로 가수가 돼야 겠다 생각하고 하루에 4시간 이상 일주일에 5번씩 노래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 방송이나 무대에서 많이 불러주셔서 행복하게 대중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가수가 된 이일민은 주변의 호평에 감사하며 늘 부족하다고 말한다. 작은 무대부터 가리지 않고 노래한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진정성 있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일상에서도 진정성을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나 혼자 잘났다고 잘 되는 건 없다는 것입니다. 도와주든 서로의 시너지를 발휘하든 함께 해야지 삶은 더 잘 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감사함을 알아야 하고 무대 뒤에도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일민은 연초까지 예정된 남진의 60주년 콘서트에 전속 게스트로 출연하고 설운도가 작곡한 신곡으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이동준 역시 ‘봉자야’, ‘미안해요’, ‘해운대 그 사람’으로 더 많은 대중을 만날 계획이다.

 

“아버지가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같은 일을 하는 대선배님으로서 응원하고 지지하고 선의의 경쟁도 합니다. 또 부모님과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아버지의 아들로서 겸허히, 묵묵하게 길을 가겠습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