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지난달 화재 현장 조사 중 추락해 숨진 부천원미경찰서 박찬준 경위와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했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은 2019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최근 5년간 관내 공상 경찰관은 123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52%인 640명은 안전사고, 26%인 325명은 피습 부상, 19%인 237명은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달 3일 부천 원미산 정자 화재 현장을 조사하던 원미지구대 박찬준 경위가 추락 사고로 순직하면서 경찰 내부에서 현장 경찰관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에 경기남부청은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지키고자 범죄예방대응과를 중심으로 외근 활동을 하는 전 기능에 걸쳐 ‘현장안전 TF’를 구축했다.
지난달 10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현장안전 TF는 현장 경찰관이 겪는 각종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경찰관의 심·뇌혈관 질환 또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검진 및 심리 상담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혈관계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는 특수건강 검진이 가능한 11개 기관과 MOU를 체결, 야간 교대근무자 검진의 편의성을 증대하기로 했다.
마음동행 센터 1개소, 민간 심리상담소 160개소를 활용해 교대 근무 현장 경찰관의 의무 상담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각종 노후화된 장비와 시설을 점검해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현장 경찰관이 사용하는 출동 차량 내 장비를 일제 점검하는가 하면, 노후 경찰관서와 자율방범대 초소 등을 대상으로 붕괴 우려 여부와 화재 설비 상태 등을 점검하고 보수 공사를 하는 등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경찰관들이 좀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안전점검을 토대로 현장경찰관의 주의력을 높여 안전사고 재발을 방지하겠다”며 “현장경찰관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안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