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부터 인천시교육청이 학교 무상급식 지원 단가를 10% 올려 지원한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내년 무상급식 지원사업 예산으로 2739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 2516억 원보다 223억 원(8.8%) 늘린 것이다.
한 끼에 유치원 300원, 초등학교 400원, 중학교 470원, 고등학교 550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전면 무상급식 지원을 시작했다. 그러나 인천의 급식 단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한참 못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1학기 기준 국내 평균 급식 단가는 2969원인데, 인천은 2596원에 그쳤다. 17개 시·도 중 14번째로 낮았다.
급식의 질 향상을 위해 시교육청이 조금 더 쓰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학교급식 예산 분담률은 인천시교육청 43%·인천시 34%·군구 23%다.
내년에는 시교육청이 더 짊어지기로 합의했다. 인천시교육청 50%·인천시 30%·군구 20%로 조정되면서 1369억 원을 부담한다.
올해 예산 1082억 원보다 287억 원(26.5%) 많다.
이날 신충식 인천시의원(국힘, 서구4)은 5분 발언을 통해 “여전히 타 시·도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향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단가를 올릴 때 50%씩 분담한다면 원만히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의 먹거리로 인해 갈등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육부 유보통합 선도교육청으로 선정돼 지난 7월부터 어린이집 급식비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급식비 격차를 완화하고자 사업비 30억 원을 투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