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학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한 20대와 3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9일 안양동안경찰서는 공동특수상해 혐의로 20대 A씨와 30대 B씨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안양시 동안구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중학생 C군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 등은 평촌의 유흥가에서 처음 만난 C군 등 10대 5명에게 “같은 학교 출신이다”며 친근감을 표시하면서 유흥주점으로 데려가 술을 마셨다.
그러던 중 이들은 C군과 말다툼을 벌였고 건방지게 군다는 이유로 폭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의 일행이었던 10대들은 A씨 등에게 겁을 먹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이 C군 등의 금품을 갈취한 정황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C군은 눈과 입 부위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 등은 폭행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조직 폭력배인 것처럼 행세했지만 경찰의 관리 대상 조직 폭력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흉기로 위협만 하고 겁을 주려고 했다”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신고로 수사를 벌였고 A씨와 B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며 “C군을 상대로 허세를 부리며 강한 척을 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