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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익표 “책임있는 중진급 의원…새로운 변화 보여야”

3선 중진 홍익표 “대선·지선 완패에 상당한 책임”
총선서 원팀되려면… 객관적 원칙 기반 결정 중요
김포 시민 ‘교통지옥’ 해결위해 단계적 정책 추진
“국힘의 김포 서울 편입…딜레마 빠진 적 없어”
복합 위기는 尹·국힘 오만·독선 태도서 비롯 돼
“민주, 절박하고 간절…‘대안 정당’ 각인시킬 것”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험지출마에 대한 당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3선 중진 홍익표 원내대표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험지출마에 적극적이다.

 

원내대표 취임 당시 ‘원팀’을 강조했던 그는 공천에 대해 누구나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야만 당을 이끌어갈 동력이 생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홍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의 이슈로 급부상한 ‘김포 서울 편입’ 추진에 민주당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그런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쏘아올린 포퓰리즘 정책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것이 아닌 김포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실질적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고 결심이다. 

 

경기신문은 거대 야당의 원내 사령탑인 홍 원내대표에게 민주당의 김포 서울 편입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입장을 들어봤다.

 

▶다음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취임 40여 일이 지나고 있다. 지금까지 달려오며 느낀 소감.

제가 확인한 것은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와 민생이 정말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더 큰 ‘위기감’을 갖게 됐다. 국회가 본격적인 예산심사에 돌입했다. 정부는 역대급 세수 부족 사태의 책임을 지방정부와 국민에게 떠넘기려 한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예산, 청년, 여성, 노인 등 삭감된 민생예산, R&D, 기후위기, 인구구조 변화 등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을 복구하고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60조에 이르는 역대급 세수 부족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보내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약 23조 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도 힘쓰겠다.

 

-취임 당시 ‘원팀’을 강조했는데, 원팀의 핵심요소는 무엇이고 얼마만큼 완성됐나.

원팀은 어떤 인위적인 방식이나 개인적인 관계로 풀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취임 이후 ‘원칙과 기준’을 강조해서 말씀드렸다. 당이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누구라도 객관적으로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에 기반해 결정하면 당이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정치적 선택이나, 총선을 대비한 공천 과정도 동일한 기준이다.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 ‘과정 관리’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유능하게 관리하는 것, 이 두 가지를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원팀으로 가는 유일한 해법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통합과 관련 아쉬운 면도 있지만 최근 들어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의 ‘김포 서울 편입’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굉장히 포퓰리즘적이다.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 문제 해결은 외면한 정략적인 꼼수로 평가한다. 사회적 통합이 중요한데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는 안을 충분한 검토 없이 어떠한 구체적 안도 없이 던진 것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졸속 정책의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 제발 집권당다운 책임을 갖고 정책을 제안하기 바란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김포의 ‘교통문제’부터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다. 서울 면적을 넓히면 경쟁력이 생기나? 그러면 전 국토를 서울로 하자. 서울 규모를 키우는 발전전략은 7080년대 개발경제 시대 방식, 흘러간 옛 노래다. 이 정부는 다 퇴행적이다. 이미 끝났다고 한 ‘감세 주도 성장’, 박근혜 정부 때 유일호 부총리가 저의 대정부 질문에 ‘아무 효과 없다’고 답한 ‘낙수효과’로 회귀한 것처럼 국토발전 전략도 박정희식으로 돌아갔다.

 

-‘김포 서울 편입’ 비판에도 경기도 내 타 지역 편입 가능성에 지역정가가 술렁인다.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악재 아닌가.

편입 자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슈를 던지는 절차에 상당히 문제가 많다. 경제와 민생이 매우 어렵다. 집권당의 무책임한 던지기식 정치로 정쟁할 만큼 대한민국 상황이 한가롭지 않다. 정책에 대한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여당 내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당장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장이 ‘정치쇼’라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런 식이면 지역이기주의만 부추기게 된다. 민주당 입장은 김포만 얘기할 것이 아니라, 국토 전체를 놓고 얘기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국토균형발전을 국가의 중요한 미래 전략으로 만든 원조정당이다. 이에 대한 충분한 정책역량이 축적돼있다. 이번 기회에 국회에 국가균형발전 TF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이 응한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다. 최근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여당의 김포 서울시 편입에 부정적 견해가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이 김포 서울 편입으로 내년 총선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수도권 전략은 무엇인가.

딜레마에 빠진 적 없다. ‘김포 서울 편입’은 단순히 OX로 답할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기만 하면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김포 시민들의 교통문제 해결되나? 민주당은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심사 면제랑 예산 반영해서 내년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예타 면제법‘은 의총에서 당론으로 지난 8일 의결했다. 김포 시민들이 겪는 ‘교통지옥’에 대한 집권당의 계획이 무엇인가? 국민의힘에 몇 번을 물어도 답이 없다.

1단계로 김포 5호선 예타면제를 추진하고, 2단계는 지역별 거점도시의 육성이다. 얼마 전 한국은행에서 낸 ‘지역 간 인구이동과 지역경제’ 보고서는 수도권 일극체제가 한국의 저출생과 성장잠재력 훼손의 중요한 원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안으로 비수도권 거점도시 활성화를 제안했다. 지방 거점도시 육성을 토대로 한 국토균형발전은 민주당의 오랜 의제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다. 이러한 조치들이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서 3단계로 서울은 국내가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 상해, 도쿄, 뉴욕, 런던 등 세계적 도시들과 견줄 수 있도록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

 

-지난 4월 서울 서초에서 총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해 큰 화제를 모았다. 강남은 민주당에게는 ‘무덤’이라고도 하는데, 지역구 변경 이유는.

대선, 지방선거 완패한 상황에서 저도 상당한 책임이 있는 중진급 의원이니 뭐라도 해서 당원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보여야 되지 않을까 이런 게 크게 작용했다. 강남서초 지역에서 당의 지지세를 일정 수준 회복하지 못한다면 향후 대선,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 선거에서 우리당이 승리하기 어렵다. 강남서초 지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보자고 도전했다.

 

-원내 사령탑으로서 내년 총선에서 당의 승리와 지역구를 챙겨야 하는 이중고는 물론 힘든 시기가 예상되는데.

왕도가 있나. 순간순간 겸손하게 최선을 다할 뿐이다. 선거는 그간의 의정활동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는 자리고, 정치적 성과를 통해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국민 삶을 챙기는 민생정당, 실력 있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보여드리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초는 아주 오랜 기간, 한 정당이 계속해서 독식하던 지역이다.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꽤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남, 서초에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민주당의 현재와 미래에 어떤 차이가 있을지.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태도’가 모든 것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복합 위기를 만든 것도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금 간절하고 절박하다. 다음 총선은 누가 더 절박하고 간절한가의 대결이라 생각한다. 국민에게 인정받는 ‘비전과 혁신’으로 새로 태어나겠다. 민주당이 그동안 보여줬던 역량의 한계, 정책적 한계를 넘어서 정부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 정당, 비전 정당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각인시키겠다. 유능한 정책정당, 겸손한 민생정당이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 경기신문 = 고태현·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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