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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유정복·오세훈, 김포 서울 편입 앞 ‘엇갈린 만남’(종합)

세 광역단체장, 서울서 만나 약 1시간 동안 만찬 3자 회동
국힘 발의 ‘메가시티 서울’ 입장 첨예…김 지사 “정치 쇼”
오 시장 “당 뜻 이해” 유 시장 “안 된다고 한 적 없어”
인천-서울 ‘기후동행카드’ MOU…‘The경기패스’는 제외
수도권 매립지·매립지 관리 공사 등 현안에는 의견 좁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16일 ‘김포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재확인했다.

 

경기·인천·서울 세 광역단체장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약 1시간 동안 만찬을 곁들인 3자 회동을 갖고 수도권의 시급한 민생 현안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당초 오는 24일쯤 인천에서 예정돼 있던 이들의 다섯 번째 만남은 김포 서울 편입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

 

앞서 네 차례의 회동에선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수도권 발전’에 뜻을 같이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엿보였던 반면 이번 회동에서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감지됐다.

 

3자 회동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선 김 지사는 “메가시티에 대해서 서로 간에 아주 현격한 의견 차이를 확인했다. 서로 간 의견 차에 대한 얘기만 나눴을 뿐이고 특별한 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회동 결과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이 발의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법(메가시티 특별법)’에 대해선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쇼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가져왔던 국토균형발전과 지방 분권을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미 국민 70%가 현실성 없는 정치 총선용이라고 말한다. 이미 국민의 심판이 끝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오세훈 시장은 유정복 시장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메가시티 서울’에 대해 “워낙 서울, 인천과 경기도가 현격한 입장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의견을 많이 접근했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김 지사는 김포 서울 편입 등 정부여당의 ‘메가시티 서울’ 추진에 대해 완강한 입장이다. 국민의힘 소속 유 시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용 정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주목을 끌었다.

 

다만 유 시장은 이날 이와 관련해 한 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저는 기본적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이것이 옳다, 그르다, 해야 된다, 안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을 얘기한 게 없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오히려 제가 평상시에 갖고 있는 입장이 낡은 행정개편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만들어 가야 된다는 소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김포 서울 편입은) 방법론에 있어 문제가 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김 지사와 같이 ‘현격한 입장 차’를 강조한 것에 대해 “서울 편입 문제로 시작됐는데, 그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오늘 확인한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메가시티 법에 대해 오 시장은 “서둘러 법안을 발의할 필요가 있었나 했지만 당의 입장을 들어보니 서둘러서 하는 것이 이해됐다”며 “다만 주민투표는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날 선 분위기로 회동을 마친 세 광역단체장은 본격적으로 총선 운동이 시작되는 연말·연초쯤 다시 모일 계획이다. 그러나 메가시티에 대한 의견을 좁히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오 시장은 “김 지사에게 메가시티 문제를 비롯해 계속해서 의논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김 지사는 그 점에 대해 인식을 달리하고 있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메가시티 서울 외에도 ▲The경기패스·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 교통문제 ▲수도권 매립지·매립지 관리 공사 ▲한강아라뱃길 문제 등 수도권의 주요 민생 현안 논의도 다뤄졌다.

 

이들은 수도권의 교통현안 공동대응을 위해 3개 시·도가 공동연구를 하고 정보 공유를 진행하는 점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뤘다.

 

인천시와 서울은 기후동행카드와 관련해 오는 1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업무협약식(MOU)을 맺을 예정이다. 다만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경기도의 ‘The경기패스’는 MOU에서 제외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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