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LH, 왕숙열병합발전소 주민설명회 일방 개최 논란...주민 분노 확산

LH, 주민 통보 없이 주민설명회 일방 개최
시정되지 않을 경우 3기 신도시 사업 전면 거부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신고 등 강력투쟁 경고

 

LH가 왕숙열병합발전소 건설사업 추진과정에서 3기 신도시 왕숙지구 수용주민들에게 내용을 알리지 않은 채 30일 주민설명회를 강행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주민들은 이 사실을 모 기관 등을 통해 주민설명회 불과 이틀 전인 28일에야 뒤늦게 알았다며, 이는 왕숙지구 개발 주관사인 LH가 수용주민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처사로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LH는 30일 오후 2시 왕숙1, 왕숙2지구 주민들의 반발 속에 남양주 양정동주민세터에서 20명 안팎의 인원만 참여시킨 채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원근 남양주왕숙주민생계조합 3기 신도시 연합대책위원장은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사람은 왕숙지구 거주자가 아닌 동원된 사람으로 보인다. 주관사인 LH 관계자도 나타나지 않았다”며 행사 취소를 요구하고 양정동이 아닌 발전소가 들어서는 왕숙지구에서 다시 개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주민설명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 양정동주민센터 앞 도로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주민설명회를 통보 없이 일방 개최하려 한 LH 작태가 즉시 시정되지 않을 경우 3기 신도시 사업추진의 전면 거부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열병합발전소 사업 시행자인 한국서부발전과 나래에너지서비스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맡았다.

 

SPC에 따르면 왕숙1지구에 492.6㎿ 규모의 전기와 시간당 346.9Gcal의 열을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하고 2024년 11월 착공해 2027년 10월 완공, 11월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컨소시엄은 2057년 10월까지 약 30년 동안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왕숙1지구 5만3534세대, 왕숙2지구 1만4410세대 등 총 6만7944세대에 집단에너지인 열과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SPC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열병합발전소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다”면서 “요금이 싸고 인구 밀집 지역에 설치가 용이해 수도권의 전력 수급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왕숙지구 열병합발전소 건설로 인해 소음, 진동, 먼지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민 동의 없는 열병합 발전소 건설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원근 남양주왕숙주민생계조합 3기 신도시 연합대책위원장은 주민설명회 재개최는 물론 LH 관계자 설명회 참석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2월 7일 용산 대통령실 앞 집회신고를 내고 사업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