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정 장관은 22일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예방하고 탕자쉬앤 국무위원과 만나 6자회담의 조기 개최와 한중 우호증진 방안 등 양국간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정 장관을 통해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방중 첫 날인 21일 리자오싱 외교부장,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만나 오찬과 만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22일 우방궈 상무위원장 예방에 앞서 베이징(北京) 대학에서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와 한반도'를 주제로 특강을 갖고 중국내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정 장관은 23일부터 24일까지 중국 외교부 당국자의 안내를 받아 상하이(上海)로 이동해 푸둥지구와 쑤저우 공단 등을 시찰한다.
푸둥지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1월 시찰한 적이 있고 쑤저우공단은 중국에서 성공한 경제특구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정 장관은 상하이 방문기간에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정부 당국자는 "정 장관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과 남북관계 해법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다. 올해 고구려사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중관계가 공고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