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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청춘들의 추억 담은 뮤지컬 ‘드라이 플라워’

폐교를 앞둔 한 학교의 밴드부가 오디션 참가하는 이야기
40년 전 과거와 현재 교차 편집…청춘의 열정과 우정 담아
2024년 1월 7일까지 서울시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

 

공부와 성적에 지쳐있는 고등학생. 메말라버린 현실에도 청춘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음악은 아름답다. 음악에 대한 열정, 이를 완성해내는 우정은 학창시절을 찬란한 순간으로 만든다. 그 ‘추억’은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창작 초연 뮤지컬 ‘드라이 플라워’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개막 전부터 메인 트레일러, 6종 MR, 3개의 넘버를 시연한 시츠프로브(음악감독의 지휘에 맞춰 오케스트라와 합을 맞춰보는 리허설), 한강 나들이, 버스킹 영상 등을 선공개해 음악극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드라이 플라워’는 폐교를 앞두고 있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인 지석, 준혁, 성호가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오디션에 출연하는 이야기다. 학업에 대한 압박과 해체의 위기 속에서 연주를 이어가던 중 40년 전 학생인 정민과 유석의 흔적을 발견한다.

 

극은 음악을 소재로 하는 만큼 감성적이며 낭만적이다. 통기타 하나를 들고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청춘들은 꿈과 희망이 가득하다. 시를 읊는 학생들은 섬세하며 ‘내 노래’, ‘어느 봄 날’, ‘첫 만남’ 등의 넘버는 기타의 선율과 함께 울림을 준다.

 

 

폐교가 될 위기에 처한 학교는 쓸쓸하지만 40년 전 학생인 정민과 유석이 등장하는 장면에선 추억이 가득하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는 연출은 학교의 모습을 충만하게 그리며 5명의 학생이 모두 모여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선 청춘들의 변치 않는 우정을 느낄 수 있다.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 괴테의 시, 하모니카 연주는 극의 포인트가 되며 각각이 갖고 있는 이야기와 매력은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을 완성시킨다. 자신의 예명을 ‘비틀비틀 비틀즈’라고 붙인 지석의 이야기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무대는 통기타와 책걸상, 사물함이 전부지만 배우들의 열창과 섬세한 연기로 청춘들의 우정을 부각시킨다. 간절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오디션과 주위의 반대를 이겨내고 이어가는 연주는 재치 있는 대사들로 각인된다.

 

교복을 입고 통기타를 치는 배우들을 보다보면 누구나 하나씩 간직한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추운 겨울 날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장점이다. 꿈과 열정, 우정과 사랑은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12월 11일부터 17일까지 2차 스페셜 커튼콜 위크를 진행하며 12월 18일부터 24일까지 더블 적립 위크를 진행한다. 커틑콜 위크에선 ‘정답이 있을까?’, ‘드라이플라워’, ‘날씨 맑음’, ‘가끔 비’,‘내 노래’ 등이 공연된다.

 

뮤지컬 ‘드라이 플라워’는 2024년 1월 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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