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들어 경기지역의 실물경제 지표가 소폭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의 증가 폭이 줄어들었으며, 소비도 감소로 전환됐다.
1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9% 오르며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이는 전자·영상·음향·통신(18.0%→9.1%)의 증가폭이 축소됐고, 자동차(5.4%→-6.7%)가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10월 중 제조업 출하는 전자·영상·음향·통신(14.5%→-2.8%)을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했고, 재고는 전기장비 제조업 등 기타 부문이 감소해 증가폭이 소폭 축소(28.1%→27.7%)됐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감소로 전환(2%→-3%)했다. 백화점(-3.5%→-5.2%)의 감소폭이 확대됐고, 대형마트(6.1%→-0.5%)는 감소로 전환한 영향이다.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는 증가폭이 축소(2.9%→2.6%)됐다.
10월 중 자본재 수입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산업기계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3%에서 -11.5%로 확대됐다.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17.0% 줄었다. 10월 말 기준 경기지역의 미분양주택은 전월 대비 245호 감소한 4726호다.
10월 중 경기지역의 수출은 전자전기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2.3%→19.1%)했고, 수입은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17.7%→-20.1%)됐다. 수출입차는 4억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 명 증가하며 9월(5만 9000명 증가)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 및 서비스업(13만 6000명→16만 2000명)의 증가폭이 확대됐고, 건설업(-1만 2000명→1만 9000명)은 증가로 전환했다. 임금근로자 수는 증가로 전환한 반면, 비임금근로자의 증가 폭은 전월보다 줄었다. 고용률(64.6%)은 전년 동월 대비 0.4%p 올랐으며, 실업률(2.0%) 0.4%p 떨어졌다.
11월 중 경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3.2%로 집계됐으며, 생활물가지수 상승률도 4.4%에서 4.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10월 중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전월 대비 0.4%, 0.9% 상승했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5%, 1.2%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