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로 해마다 한강을 통해 인천으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은 한강수계 인근 쓰레기가 얼마나 유입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정부가 주는 예산만큼만 쓰레기를 치울 뿐이다. 이마저도 매년 줄고 있다.
한국환경연구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적응 및 감축 중장기 연구방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강수량은 근미래(2020~2049년)에 1301.3㎜로 현재보다 1.1%, 중미래(2050~2079년)에 1433.4㎜로 현재보다 11.4%, 먼미래(2080~2099년)에 1544.2㎜로 현재보다 2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기후변화로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으로 지나갈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진로밀도’를 우리나라와 그 주변을 5개 지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1979~2014년)와 21세기(2015~2100년) 태풍 진로밀도를 비교하면 서해에서 85%, 내륙에서 78%, 남서해에서 30%, 동해에서 25%, 남해에서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매년 집중호우 빈도가 잦아져 인천 한강수계 인근 쓰레기의 양도 증가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반면, 한강수계 인근 쓰레기 처리비용이 전체의 40%에 달하는 환경부 수질개선 특별회계는 지난해 2022년 78억 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74억 원으로 줄었고, 내년에는 65억 원에 불과하다.
매년 정부 예산이 줄고 있는 셈이다.
매년 5000톤 내외의 쓰레기를 치울 뿐 얼마나 유입되는지, 얼마나 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얼마나 유입되는지 모니터링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결국 정부가 주는 예산, 딱 그 정도만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 수질개선 특별회계도 줄어들고 있다”며 “매년 환경부와 수질개선 특별회계와 관련해 협의하고 있다. 추가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