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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 활성화의 가장 큰 어려움은 각 지역의 인구감소와 노령화다. 전국의 3일장, 5일장 등 지역의 오래된 시장은 사람이 찾아오지 않아 유명무실해졌거나 어르신들만 왔다 갔다 하는 시장으로 변모했고 주요 소도시 상권들은 쇠퇴해 가고 있다. 개인 점포의 경우 경쟁 심화와 상권쇠퇴로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옆에 동일업종이 있더라도 계속 창업을 함으로써 경쟁이 심화되고 시장이나 상권에 대한 분석 없이 같은 업종을 같은 지역에서 계속 창업하는 식이다.

 

지역 상권의 회복을 위해서는 개인 차원을 넘어 공동체를 구성해서 대응해야 한다. 지역상권법은 자율상권조합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성경에는“한 사람은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도서 4:12)”라는 구절이 있다. 이는 공동체로 뭉치면 능히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국수나무, 대학와플 등은 협동조합이 운영한다. 이런 프랜차이즈 점포 이외 상권 개발의 주체도 공동체 형태의 자율상권조합을 통해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상권이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유동 인구가 증가해야 한다. 일정하게 인구가 유지되는 지역 상권의 경우에는 협동조합원들끼리의 자생적 협조만으로도 상권이 유지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계속해서 인구 소멸 지역이 늘어나고 있어 상권도 어려워지고 있다. 

 

먼 거리의 사람들도 찾아오는 매력있는 상권으로 만들기 위해 다음으로 할 것은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상권을 구성하는 것이다. 즉 스토리가 있도록 꾸미는 것이다. 지자체마다 주요 역사유적을 낀 관광지가 있다. 상권이 도심이나 중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 사람이 모이는 관광지나 주요 역에서 쇠퇴상권으로 오도록 해야 한다. 지역의 탐방객을 끌어들이는 통로는 관광지와 기차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문화적인 도시에는 대부분 축제가 있다. 이를 상권에 활용하는 것도 상권에 도움이 된다. 역사와 축제는 지역 상권의 브랜드 강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 지역 상권은 대규모 점포와 협력하여야 한다. 지역 상권의 쇠퇴는 대형점포에도 영향을 미쳐 소규모 점포는 물론 대형점포도 공실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상생협력을 해야 공실이나 쇠퇴를 극복할 수 있다. 주차장 공간을 공동 사용하거나 주변 소상공인에게 판매 공간 등을 제공하는 것 등이 예이다. 지역 상권 부흥은 대기업‧소상공인‧지역주민이 제로섬이 아닌 윈윈하는 전략이다.

 

또한 상권에 청년들이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 최근의 기술이 가미된 메타버스를 활용한 소통 공간, 판매 공간, 게임 시설 등 청춘문화 공간조성과 더불어 편리성이 도모되어야 한다. 이동 편의를 위해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을 활용하여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것도 청년 유입의 좋은 예이다. 내 상권을 청년 체험문화 거리로 조성할지, 카페중심거리로 만들지, 古書거리로 만들지, 추억의 영화관‧체험관을 구성할지 등은 지역 상권의 상인들에 달렸다.

 

위와 같은 전략에 기반한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지역상권법을 활용하자! 그러면 상권들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까? 예를 들면, 카페들이 모여있는 수원시 A상권거리가 구도심이어서 상권쇠퇴로 인해 생존위기를 맞고 있다 치자. 위기 타개를 위해 임대인, 상인 등 상권 구성원들은 자율상권조합을 구성한다. 임대료 인하, 대규모 점포진입 제한, 간판 정비, 거리 조성 등 특색있는 카페거리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지자체로부터 자율상권구역으로 지정받는다. 이 구역에 정부와 지자체는 각종 상권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포함하여 세제 감면, 대수선 및 시설비 융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의 지원을 한다. 이러한 지원을 통해 A상권은 매력적으로 변모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거리로 변하고 소상공인도 안정적 경영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에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중심상권으로 번영하는 곳이 있다. 합정역 7번 출구 일대, 충남 예산시장, 경주 황리단길, 전주 객리단 길, 그리고 수도권에서 찾아가는 정선아리랑 5일장 등은 지자체와 민간이 협력하여 성과를 내고 있는 상권이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의 인구를 늘리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 이것은 전 국가적으로 별도의 정책 파트에서 추진해야 하지만 병행적으로 지원 방향을 기존 개별점포에서 상권단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광역적 중심지로서의 상권은 상인공동체나 조합 등 민간주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이세형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성장지원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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