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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번지 여의도 '농성장' 돌변

3당3색 '동상이몽 농성' 연일 '시끌'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여의도가 농성장으로 변해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럽다.
국회 정문 밖엔 줄지어 있는 집단 천막농성의 행렬. 국회 안엔 아마도 헌정 사상 초유일 듯한 여야 3당의 농성이 진행중이다.
얼마전 국회 공사장 안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공 크레인 농성과 민노당 권영길 의원의 단식 농성에 이어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이 국회 안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물론 생각이 각기 다른 3당3색의 동상이몽 농성이다.
한나라당은 21일로 14일째 법사위 회의장인 국회 본청 306호실을 점거한 채 무기한 농성 중이며, 열린우리당도 20일부터 240시간 연속 의원총회 형식으로 국회 본청 146호(제4회의실)에서 20여명의 소속 의원들이 국가보안법 연내폐지 등을 강조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민주노동당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농성장 맞은편 145호실에서 여야의 야합저지와 개혁관철을 내걸고 시한부 24시간 농성 중이다.
겨울다운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한층 어려워지고 있느나 정작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농성뿐이다. 온통 자신들만의 요구를 내세우는 소리 뿐이고, 남의 말에 귀기울이기 보단 자신의 주장을 말하기에 바쁘다.
여야 3당의 농성을 불러온 원인은 '국가보안법'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보법 폐지 불가를 외치며 여당의 강행처리에 맞서 법사위 회의장을 아예 봉쇄해 버렸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국보법 폐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다지며 올 연말까지 240시간을 내걸고 국보법 협상에 나선 당 지도부와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을 압박키 위해 연속 의원총회 형식의 농성을 벌이고 있다.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같은 여야의 팽팽한 힘겨루기 속에 자칫 밀실협상이 나오지 않을까 경고성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의 농성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4자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여당측에 국보법 폐지 연내처리를 비롯한 개혁과제 처리를 압박키 위한 측면이 강하다.
이밖에 사안은 다르나 민주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선 빚을 갚으라며 청와대 앞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처럼 열린우리, 한나, 민노, 민주당이 모두 농성과 시위로 올 연말을 마감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꽉 막힌 정국의 한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줘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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