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1일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의 우선 순위를 경제회생, 국민통합, 평화정착 순으로 설정하고 당내에 설치될 `비전 2005 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민병두 기획조정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획자문회의 브리핑을 통해 내년 국정운영 방향의 3대 기조를 설명하고, "내년 2월까지 정부, 청와대와 함께 국정운영 목표 및 실행계획을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전 2005 위원회'의 위원장에는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이 임명됐다.
열린우리당은 `비전 2005 위원회' 산하에 경제.통합.평화분과 위원회를 두고 분과별로 내년도 국정의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중진, 여성, 소장파 등을 두루 참여시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할 예정이다.
우리당이 내년 국정의 우선순위를 이처럼 설정한 것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경제문제에 대한 회생방안을 제시하고 세대.계층간 통합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은 이 기구를 통해 ▲대통령 주재 경제 대토론회 개최 ▲공단 방문 등 경제현장 중심 정치 ▲민주당과의 통합 ▲반부패 국민대협약 추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방미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의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여권내서 제기돼 온 각종 제안을 우선순위에 맞춰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민병두 위원장은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도를 고려해 우선 순위를 설정했다"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내년부터 전개돼야 하겠지만 남북평화정착은 국민입장에서는 장기적인 문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