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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서포터 ‘프렌테 트리콜로’, 사령탑에 염기훈 소문 돌자 “반대” 성명 발표

"경험 없는 감독 선임은 도박수…최선의 선택 아니야"
검증된 감독과 전문성 있는 대표·단장 선임 요구
프렌테 트리콜로, 요구 받아들이지 않을 시 '집단행동'

 

K리그2로 강등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새 사령탑에 염기훈 감독대행을 앉히려 한다는 소문이 돌자 수원의 공식 서포터인 ‘프렌테 트리콜로’가 반대하고 나섰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지난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수원 삼성 블루윙즈 제9대 감독으로 염기훈을 선임하는 것에 전적으로 반대를 표한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수원은 지난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B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강원FC와 0-0으로 비기며 최하위를 확정 짓고 K리그2로 다이렉드 강등됐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다음 날인 3일 수원 구단에게 실무진과 간담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수원은 이준 대표이사와 오동석 단장이 사퇴의사를 그룹에 전한 상황에서 신임 집행부가 선임된 뒤 간담회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식적인 사과문도 대략적인 결론이 난 후 게재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강등된 지 2주 넘게 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수원이 염기훈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돌자 서포터즈들이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강등 팀의 첫 시즌 감독 직은 1년의 골든 타임을 책임지는 자리인데, 경험 없는 감독을 선임하는 것은 도박수이며 승격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게 ‘프렌테 트리콜로’의 입장이다.

 

그러면서 염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는 것은 구단이 그간 행해온 것들을 똑같이 답습하고 있는 행보이며 재창단의 각오로 모든 것을 바꾸겠다는 다짐과는 전혀 다른 행보라고 지적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그간 구단의 프런트는 구단에 이익이 되는 선택을 하지 않고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선택을 하며 팀을 나락에 빠트렸다”면서 “내부 승진 방식으로 염기훈 감독을 선임해 전권을 부여한다 해도 결국에는 그동안 구단이 보여준 대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팀을 운영할 게 자명하다”며 수원의 프런트에 대한 날선 비판도 이어갔다.

 

아울러 수원 구단과 모기업 삼성전자, 운영 기업 제일기획에게 축구에 대한 전문 지식이 있는 대표이사와 단장을 선임해 구단을 정상화 시킬 것과 전력강화팀을 만들어 상시 진단을 통해 팀의 발전을 도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외부에서 검증된 감독 선임과 전권 부여, 조속한 시일 내 서포터즈와 간담회 개최 등을 내세웠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이와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강력한 집단행동을 통해 의견을 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원 관계자는 “사령탑 후보 4명 중 염기훈 감독대행이 후보로 올라와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대표이사와 단장 등 수뇌부 구성이 완료되면 앞으로 구단이 어떻게 바뀌겠다는 내용과 함께 사과문을 게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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