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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김인 전 직무대행 당선

첫 직선제 선거…득표율 45.1%로 당선
박차훈 측근·중앙회 개혁동력 상실 우려

 

제19대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하 회장) 선거에서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인 후보가 당선됐다. 다만, 김 당선인이 비위를 일으키고 사퇴한 박차훈 전 회장의 최측근인데다가 중앙회의 지배구조 혁신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공약 또한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이날 오후 2시 충남 천안에 있는 MG인재개발원에서 치러졌다. 김 후보는 투표수 1194표 중 539표를 획득, 45.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새마을금고 설립 이후 최초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감독 하에 직선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1291명의 전국 새마을금고의 이사장들이 투표권을 얻었고 이중 119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 당선인 외에 ▲우기만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이현희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이순수 전 안양남부새마을금고 이사장 ▲최천만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송호선 MG신용정보 대표 ▲김현수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김경태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용화식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번호순) 등 총 9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이 중 김 당선인과 김현수 후보, 최천만 후보가 유력한 당선인으로 점쳐졌으나 김현수 후보가 선거 직전 건강문제로 사퇴하면서 김인 후보와 최천만 후보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남대문충무로금고 이사장인 김 당선인은 2018년 3월부터 중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올해 8월 박차훈 전 중앙회장이 금품수수 혐의로 기소된 뒤 박차훈 전 중앙회장의 직무가 정지되자 내규에 따라 중앙회장 직무대행이 됐다. 이후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했다.

 

금융권에서는 김 당선인이 박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어 책임론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대두된다. 박 전 회장은 중앙회 임원·자산운용사 대표 등으로부터 2억 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고, 징역 10년이 구형된 상태다.

 

또한 중앙회의 지배구조 개혁 동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김 당선인은 경영혁신자문위원회(혁신위)가 도출한 지배구조 혁신안에 '금고 이사장 등의 의견 수렴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을 둘러싼 반발 조짐도 보인다. 그는 중앙회 조직 개편, MG자산관리회사(가칭) 설립, 개별금고 출자금 배당 확대, 이사장  퇴직금 지급률 인상 등을 약속했다. 그간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갑질' 논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개별 금고 이사장에게 부여된 제왕적 권한이 지목됐던 만큼, 이사장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공약은 부적절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김 당선인의 임기는 2026년 3월 14일까지다. 새마을금고 회장의 임기는 원래 4년이지만, 이번 선거는 박 전 회장의 사임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기 때문에 김인 후보는 박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넘겨받는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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