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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 경제 방파제 역할 수행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올해 은행 경영 원칙으로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 ▲고객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나라 실물경제는 글로벌 분쟁이 계속되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高) 현상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금융산업 앞에도 위험요소가 가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은행의 성장세는 이미 하반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민간부채의 누증과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은행이 전통적 영업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가 이미 끝났음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또 "은행산업의 경쟁강도 역시 전례 없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한 자금 이동이 보편화되면서 은행과 비은행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은행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주어지는 부담도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늘어나기 시작한 대손비용 또한 은행에 본격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상생을 통해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을 실천하고, 고객 중심의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은행이 변화하는 이유는 결국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기 위해서"라며 "금융과 비금융 융합, 인공지능(AI),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다양한 노력을 고객을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완전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둬 소비자보호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는 디지털화·현지화를 핵심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 강화 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선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넓은 안목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을 실천하자”며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려면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면서 ‘비오는 날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연합회는 사원 은행들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2월부터 실제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은행연합회 직원을 향해서는 "행운은 작은 것에서 자라나고 불행은 소홀한 데에서 피어난다"라며 "사원은행을 우선한다는 자세로 작은 변화 흐름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고 기민하게 대응해달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담욕대이심욕소(膽欲大而心欲小)’의 마음가짐을 언급했다. 그는 "다가오는 갑진년 우리의 마음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야 한다"며 "우리 주위를 스쳐가는 자그마한 기회와 보이지 않는 위기도 도약과 극복의 디딤돌로 삼는 섬세함을 잊지 말자"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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