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괴한에 대해 경찰이 수사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40분쯤 경찰은 이 대표를 피습한 60대 남성 김모 씨가 운한 충남 아산시 소재의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또 그의 거주지와 지역 정당 사무실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평소 사용한 컴퓨터 등에서 범행 동기를 비롯해 범행 계획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 정당 사무실 등에서는 그의 정당 가입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그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하는 한편 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조사하며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그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시한은 4일 오전이다.
김 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쯤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하던 이 대표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범행 당시 상의 재킷에 길이 18㎝ 흉기를 숨기고 있다가 꺼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씨는 애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