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국회 신행정수도 특위)가 23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국회 신행정수도특위는 이날 위원장에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을 선임하고 열린우리당 박병석,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을 간사로 임명했다.
특위는 또 오는 27일 오전 2차 회의를 열어 정부가 마련한 2∼3개의 행정수도 후속대안을 보고받기로 하고 내년 2월까지 후속대안을 하나로 압축하기 위해 본격적인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2차 회의에서는 정부가 후속대안으로 잠정 압축한 ▲청와대, 국회를 제외한 전 중앙부처가 이전하는 `행정특별시'안 ▲청와대와 외교안보 부처를 제외한 중앙부처의 대부분을 이전, 행정이 중심이 되는 `행정중심도시'안 ▲과학기술 및 교육관련 부처만 이전하는 `교육.과학 행정도시안' 등이 보고될 예정이다.
활동시한이 내년 5월말까지인 국회 신행정수도 특위는 대안에 대한 여야간 입장차, 특별법 등 관련 입법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이견이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행정특별시, 행정중심도시 등 신행정수도 건설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후속대안을 마련하고 내년 1∼2월 중 후속대안 확정, 2월 임시국회 입법화 완료 등의 일정을 마련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경우 지난 9월 당내 특위가 과학기술부총리와 교육부총리 산하 7개 부처를 이전한다는 `교육.과학 행정도시안' 형태의 충청권 지원대책을 발표했고 국회 특위에서도 이를 토대로 후속대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