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14.6℃
  • 맑음강릉 20.6℃
  • 맑음서울 15.8℃
  • 맑음대전 15.1℃
  • 맑음대구 19.4℃
  • 맑음울산 16.9℃
  • 맑음광주 16.3℃
  • 맑음부산 16.3℃
  • 맑음고창 14.0℃
  • 맑음제주 16.3℃
  • 맑음강화 13.9℃
  • 맑음보은 16.1℃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5.6℃
  • 맑음경주시 16.7℃
  • 맑음거제 17.3℃
기상청 제공

시흥교육지원청, IB담당교사 공백에…"검토해보겠습니다"

시흥 한 학교, IB인증학교 신청 앞두고 담당 교원 7명 전출로 ‘멘붕’
학교 측 교육지원청에 ‘교원 전출 유예’ 요청…일부 잔류 대안도 제안
교육지원청 “안건 논의했지만 부결…이유는 내부사항으로 얘기 어려워”

 

시흥교육지원청이 학교현장의 ‘IB교원이 일반 학교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지속적인 요청을 방관하면서 IB교육 운영의 발목을 잡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산을 들여 IB교육 연수를 받은 교원들이 일반 학교로 유출돼 애써 기른 교육력 낭비를 자초했다는 것이다.

 

1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IB인증학교 신청을 앞둔 시흥의 한 학교에서 IB담당 교원 7명이 다른 학교로 전출 가게 돼 IB교육 운영에 급제동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지난해 6월부터 IB교원 유출문제를 사전에 막고자 교육지원청에 “교원의 전출을 유예하게 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면서 전출을 가게 된 IB교육 담당 교원 약 7명 중 일부라도 학교에 남을 수 있도록 대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교육지원청은 해당 안건에 대해 심의위원회를 열고 논의했지만 결국 부결했다. 결국 학교 측은 IB담당 교원들이 대거 유출되면서 사실상 IB인증학교 신청이 불가능해졌다.

 

뒤늦게 교육지원청은 관내 학교의 의견을 수렴해 적용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교원들의 전출은 이미 결정된 상태여서 실질적 대안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학교 측은 교육지원청이 교원 전출을 유예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으나 ‘강 건너 불구경’만 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학교 한 관계자는 “시흥교육지원청이 빠른 조치를 취했다면 IB담당 교원을 3~4명 더 붙잡을 수 있었지만 이미 전출이 결정돼 새로운 교원들에게 연수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이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IB학교가 겪는 문제인데 교육지원청에서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시흥교육지원청 한 관계자는 “안건이 부결된 이유는 내부사항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변을 피했다.

 

다만 “시흥 전체 학교의 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려한 결과라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IB교육 담당 교원들이 다른 학교에 가서도 역량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어서 충분히 IB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사료된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