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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IT 운영방식 개편…디지털 경쟁력 확보 '박차'

기존 '우리FIS 위탁'서 우리은행·카드 '직접 운영' 전환
개발기간 최대 50% 줄며 150억 원 절감…내부통제↑

 

우리금융그룹이 인력 이전을 통해 기존 우리FIS에 위탁했던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IT개발업무를 은행과 카드사에서 직접 처리하도록 바꿨다. 이를 통해 개발기간을 절반으로 줄이며 150억 원의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11일 오전 '우리금융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IT 거버넌스 개편'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우리금융의 IT 거버넌스 개편은 지난 10년 간 지속적으로 논의됐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은행-FIS 임직원 겸직, 교차근무 등 다양한 개선 시도가 있었지만, 쟁점사안에 대한 노사 및 계열사들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는 것.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주사 주관으로 'IT 개편 협의체'를 구성하며 IT 거버넌스 개편을 추진했고, 지난해 11월 최대 난제였던 인력 이전에 대한 노사합의를 도출하며 급물살을 탔다. 

 

이후 지난 5일 우리FIS 인력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재배치되며 개편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상암동에 위치했던 우리FIS 직원 중 은행 전담인력 780여 명과 카드 전담인력 170여 명은 각각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수송동 우리카드 본사로 이동했다. 개편한 지 1주일 가량 지났지만 현재까지 사고나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 임직원들의 숙원이었던 은행·카드·FIS 간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그룹의 디지털 역량을 한 차원 높였다”며 “재정비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여주자”고 밝힌 바 있다.

 

우리금융은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개발기간 최대 50% 단축 ▲연간 150억 원 비용 절감 ▲현업 직원의 IT역량 향상 ▲IT 내부통제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옥 부사장은 "개발 및 유지보수 프로세스가 7단계(우리FIS 경유)에서 3~5단계로 크게 단축됐다"며 "길게는 30일이 걸리던 개발기간도 2주 이내로 줄어 변화속도가 빠른 시장과 고객 니즈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주업체 개발비중을 최소화하고 자체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자회사간 기획·품질업무의 중복요소를 제거해 은행 약 130억 원, 카드 약 20억 원 등 총 150억 원의 판매관리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업 직원의 적극적인 개발 과정 참여를 통한 IT역량 강화와 더불어 사업부서-IT그룹-본부감사로 이어지는 3중 방어체계를 구축해 내부통제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우리금융은 새로운 IT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진행 중인 '우리WON뱅킹 전면 재구축 사업(New WON)'에 박차를 가하고, BaaS 기반 디지털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 활용을 활성화하고 STO(토큰증권)·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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