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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폭력 피해자 신속 수사로 보호한 ‘수원남부경찰서 여청수사2팀’

협박에 신고 꺼리던 피해자 용기 내 수원남부경찰 방문
담당 수사관 “나쁜 사람 혼내주자”며 적극적 수사 펼쳐
피해자 ‘여청수사2팀 만난 것 행운. 감사하다’ 장문 편지

 

수원남부경찰이 교제폭력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로 피해자를 보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5일 지역주민과 소통하고자 만든 ‘서장과의 대화방’에서 한 교제폭력 피해자 A씨로부터 장문의 감사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경찰은 널 지켜 줄 수 없다. 신고해 봐야 솜방망이 처벌받고 풀려난다. 교제폭력 기사들 봐라. 풀려나서 보복당한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해자로부터 끊임없이 괴롭힘을 받은 A씨는 결국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원남부경찰서 여청수사팀을 찾았다.

 

A씨는 걱정과 달리 그를 맞이한 경찰이 ‘이 곳에 잘 오셨다. 마음 단단히 먹고 나쁜 사람 혼내주자’며 따뜻한 말로 안심시켜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경찰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것”이라며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해 극단적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여청수사2팀을 만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청수사2팀이라는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수원남부경찰서장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그분들로 인해 원래의 삶으로 서서히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수사관은 “수사를 하다 보면 민원이 많이 접수되는데 이렇게 피해자가 직접 감사의 글을 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더욱 더 보람을 느꼈다”며 소회를 밝혔다.

 

조병노 수원남부경찰서장은 수사팀을 칭찬한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하고 담당 수사팀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원남부경찰서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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