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2022년 경기지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2년 경기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됐으며, 안정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성장성을 알 수 있는 매출액증가율은 2021년 16%에서 2022년 9.9%로 6.1%포인트(p) 떨어졌다. 제조업(8.2%)과 비제조업(12.1%) 모두 전년(각각 16.2%, 15.8%)보다 대폭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고무‧플라스틱, 금속가공, 전자부품‧컴퓨터 등이, 비제조업의 경우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부동산업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증가율도 하락(14.4%→9.2%)했지만, 유형자산증가율은 소폭 상승(11.6%→12.9%)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제조업 하락세(9.9%→8.3%)의 영향으로 7.7%에서 6.8%로 하락했다. 다만 비제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소폭 상승(4.8%→4.9%)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9.2%→6.9%) 및 이자보상비율(768.0%→560.7%)도 줄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98.2%로 전년(98.4%)보다 소폭 줄었으나 차입금의존도는 27.6%에서 28.3%로 소폭 상승했다. 자기자본비율(50.4%)은 전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한은 경기본부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및 공급망 재편 등으로 주력산업인 전자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대면서비스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 상승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